비트코인이 4만3000달러선에서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며 횡보 중이다. 연준이 연내 금리인상을 추가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도 덩달아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관망세가 길어지면서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선 비트코인이 4만달러가 이미 저점으로 반등을 이룰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연준의 매파적 기조로 큰 성과를 내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17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16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20% 하락한 4만32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0일 4만달러 밑으로 떨어진 뒤 회복세에 돌입했으나 현재 4만3000달러선에서 저항선이 형성된 모습이다. 

한편 대다수 알트코인은 에이다를 제외하고 지지부진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시가총액 10위권 암호화폐 중 에이다는 1.41달러로 8.77% 급등하며 유의미한 성장을 보였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3348달러로 전일 대비 0.31% 올랐다. 솔라나는 147.72달러(-0.45%), 리플은 0.779달러(-0.39%) 도지코인는 0.178달러(-3.62%)로 소폭 하락중이다.

향후 비트코인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이미 4만달러의 저점을 찍고 반등할 준비를 마쳤다는 평가도 있는 반면, 연준의 정책 기조에 따른 변수도 남아있는 만큼 여전히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팀의 노엘 에치슨은 "비트코인은 안정화된 것으로 보이며 옵션 활동은 투자자들이 4만달러대에서 테스트가 끝났고 더 많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믿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관련 근거로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크게 줄었으며 풋 옵션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감소하고 콜 옵션에 대한 증가가 나타난 점을 들었다. 에치슨은 "이러한 선호도의 변화는 비트코인의 가격에 대해 낙관적일 수 있다"고 봤다.

글로벌 가상자산 트레이딩 플랫폼의 연구원인 마틴 가스파 또한 장기 비트코인 보유자의 신뢰 척도인 '비트코인 준비금 위험'이 현재 작년 7월 코인의 마지막 바닥보다 낮다면서 현재 "매수" 상태에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매파적 기조는 여전히 변수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10일까지만 하더라도 연준이 기준 금리를 더 많이 인상할 것이란 관측에 따라 4만 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등 악재를 겪은 바 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올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6~7회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네 차례 정도의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봤던 월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규모다.  

클록타워 그룹의 수석 전략가인 마르코 파픽은 "비트코인은 그 어느 때보다 변동성이 크며 연방 준비 제도 이사회가 더욱 매파적이 되고 있는 환경에서 거래가 고르지 못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람들은 고위험 자산을 소유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가치에 훨씬 더 민감하고 글로벌 성장과 경기 순환에 훨씬 더 민감한 것을 소유하기를 원한다"며 "가상자산과 비트코인이 앞으로 3~6개월 동안 큰 성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