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아마존주가 급등이 나스닥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아마존주가는 프라임멤버십 연간 이용료 인상 영향으로 전거래일보다 무려 13.53% 급등한 3152달러를 기록했다. 애플과 구글에 이어 아마존이 나스닥지수 상승을 이끈 것이다.

  미국 대형기술주를 대표하는 FAANG 주가는 페이스북을 제외하곤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나스닥 상승을 이끌었다. 출처=야후 파이낸스
  미국 대형기술주를 대표하는 FAANG 주가는 페이스북을 제외하곤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나스닥 상승을 이끌었다. 출처=야후 파이낸스

 테슬라주가는 3.61% 상승하며 923달러에 마감했다. 대형기술주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1.56%, 구글 0.25% 오른 반면 애플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6% 하락한 3만5089.74에 마감했다. 줄곧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장 막판 매물이 몰리며 소폭 하락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0.52% 오른 4500.5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8% 뛴 1만4098.01에 거래를 마쳤다. 

  아마존주가 추이. 출처=야후 파이낸스
  아마존주가 추이. 출처=야후 파이낸스

 이날 뉴욕 증시가 강세 흐름을 보인 건 아마존 덕이다. FAANG 그룹중 페이스북을 제외하곤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며 나스닥 상승을 유도했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0.12%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장중 1.328%까지 상승했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0.1%포인트 이상 오르고 있다. 장중 1.925%까지 오르며 2%는 돌파를 목전에 뒀다.

 미국 1월 고용지표는 예상을 훨씬 웃도는 증가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46만7000만개 증가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2만5000개)를 35만개 가까이 웃돌았다. 4배에 가까운 수치다. 

 이에 따라 연준의 가파른 긴축 전망은 더 힘을 받게 됐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올해 5~7회 가파르게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컨센서스로 굳어져 있다. 연준은 통화정책 운영시 고용과 물가 안정 최우선으로 고려하기 때문이다.

 코너스톤 웰스의 클리프 호지 수석 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통신에 "고용지표는 전체적으로 기대를 뛰어넘었다"면서 "46만7000건이라는 헤드라인 지표는 기대치의 몇 배였고, 임금 상승률도 뜨거웠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노동 시장 참여율이 오미크론 확산 속에서도 상승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호지 CIO는 "이번 보고서는 명백히 경제에 우호적이지만 공격적으로 매파적인 연준의 행동을 나타내기 때문에 시장에는 안 좋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크리스 후세이 골드만삭스 시장분석가는 “페이스북의 시총이 크게 줄고 S&P 지수가 동반 하락하는 것은 지수가 대형 기술주에 얼마나 집중돼 있는지 보여준다”며 이같은 편중이 초래할 취약성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