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카카오페이
사진제공=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의 적자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과 매출액은 각각 40%, 60% 이상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폭은 확대됐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연간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99조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연간 연결 매출은 61% 증가한 4586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의 4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26조원을 달성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2019년 연간 거래액 48조원의 2배를 넘어서는 99조원을 기록해 100조 원에 육박하는 거래액을 달성했다.

금융 부문은 총 139개 금융사와의 제휴를 기반으로 연간 거래액이 193% 증가했다. 연간 펀드 투자 거래액은 156%, 대출 중개 거래액은 3배 이상 늘어나며 금융 플랫폼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결제 부문 연간 거래액은 온라인 결제액 67%, 오프라인 결제액이 77% 증가하면서 2020년 대비 총 68% 성장률을 보였으며, 송금 부문도 37% 증가했다.

4분기 연결 매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1274억원을 기록했다. 결제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 금융 부문 매출이 35% 증가했다.

온라인 결제, 오프라인 결제, 청구서 부문 모두 3분기 대비 두 자리 수 증가 추세를 보였다. 매출 구성은 결제 서비스 69%, 금융 서비스 26%, 기타 서비스 5%로 나타났다.

4분기 연결 영업비용은 카카오페이증권의 MTS 출시, 디지털보험사 설립 및 상장 관련 제반 비용이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1562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는 4분기 연결 기준 28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연결 기준 연간 영업손실은 272억원 규모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적자를 기록했으나, 2021년 일시적으로 발생한 주식보상비용 및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4대보험 증가분과 IPO 부대 비용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99억원"이라며 "향후 수익 성장에 따른 이익 실현이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페이는 올해 사업 방향으로 '백 투 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 기본으로 돌아가자)를 내세웠다. 초심으로 돌아가 사업의 기틀을 견고히 다지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가 성장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인 ‘사용자 경험’에 집중해 ▲ 핵심 서비스에서의 사용자 경험 향상 ▲ 사용자 경험의 일관성 확보 ▲ 핵심 서비스와 수익 사업의 연결고리 강화라는 3가지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펀더멘탈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겠다는 의지다.

그 중 하나로 카카오페이증권이 사전 예약자 대상으로 순차 공개하고 있는 주식 베타 서비스를 다음주부터 전체 사용자 대상으로 공개한다. 현재 국내 주식과 미국 주식을 한 곳에서 매매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와 미국에 상장된 ETF∙ETN에도 투자 가능하다. 해외 주식 소수점 매매 기능을 탑재한 후 오는 3월 중에는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