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플레이댑 제공

플레이댑(PLA), 엑시인피니티(AXS), 위믹스(WEMIX) 등 게임 코인이 급등세를 띄고 있다. 해당 코인들은 잇따른 호재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격 상승에 불을 지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선 일일 거래량으로 비트코인 등 주류 코인을 누르는 등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 50분 기준 플레이댑은 전일 대비 39.84% 오른 15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 엑시인피니티는 17.09% 오른 8만8190원에, 위메이드 코인 '위믹스'는 한 때 7% 상승률을 보이며 6000원대 고지를 탈환하기도 했다.

국내 거래소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는 이어지고 있다. 현재 업비트 기준 일일 거래량에서도 플레이댑(5857억원)과 엑시인피니티(5163억원)는 대장주 비트코인(3665억원)을 제치고 각각 2위, 3위를 기록 중이다.

상승 배경에는 최근 전해진 제휴·투자·생태계 확장 등 장기 전망성 이슈가 나오면서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기반 게임 플랫폼인 플레이댑은 지난 24일 삼성물산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테마파크인 '에버랜드'를 활용한 메타버스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메타버스 내에 40여종의 에버랜드의 인기 어트랙션들이 구현되며 NFT 도입도 예고돼 있다. 나아가 양사는 적용 영역을 넓혀 캐리비안 베이, 골프장 등 메타버스 플랫폼 확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대형 회사와의 연이은 협업 소식에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플레이댑은 메타버스 특화 플랫폼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12월에는 전세계 7억명의 유저를 보유한 로블록스와 함께 메타버스, NFT를 연계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주목받은 바 있다.

특히 플레이댑은 미국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상장에 이어 유럽 거래소 '비트렉스 글로벌'에 진출하는 등 토큰 인지도 확장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는다.

사진=엑시인피니티 제공
사진=엑시인피니티 제공

P2E 게임 대장주 엑시인피니티의 상승세는 ▲신작 엑시인피니티: 오리진 출시 ▲활성 사용자 수 증가 등 트래픽 개선 ▲NFT 확장 솔루션 로닌 사이드 체인의 긍정적 전망이 빛을 발한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보도를 통해 "엑시의 미래 전망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앞으로 몇 주안에 진행될 예정인 엑시인피니티: 오리진의 출시"라고 지목했다.

또한 엑시인피니티의 트래픽 지표가 나아진 것도 토큰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 앞서 운영사인 스카이 마비스는 게임 내 보상구조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업데이트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 업데이트는 게임 내의 토큰인 SLP(Smooth Love Potions)의 생성을 56% 줄여 토큰의 희소가치를 올리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엑시인피니티의 현재 이용자수는 20만7209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새로운 이용자의 유입은 가상자산 생태계 활성화에 지속적인 도움을 주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더리움 기반의 사이드 체인인 로닌 솔루션과 관련해서는 "현재 엑시인피니티가 로닌에서 실행되는 유일한 게임이지만, 향후 1000여개의 타사 개발 프로그램 도입이 예정돼 있어 새로운 이용자를 유입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위메이드 제공

위믹스의 상승에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그간 강조해온 플랫폼 확장에 있어 글로벌 성과를 낸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위믹스는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위믹스 코인은 플랫폼 내에서 서비스하는 모든 게임 토큰들을 거래 및 교환, 전송하는 기축 토큰 역할을 한다. 위메이드는 현재 위믹스 생태계를 키우는 데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위믹스 영역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 21일 열린 GDC(Game Developers Conference) 2022에 다이아몬드 스폰서로 참석해 총 60개 부스를 마련, 글로벌 업체들을 상대로 위믹스 홍보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앞서 장 대표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전 세계 게임 업체들에게 위메이드의 차별화된 블록체인 이코노미를 널리 알리고 보다 다양한 파트너사들이 위믹스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위메이드는 유비소프트 등 글로벌 게임사와 협업한 '게임체인저'와 전략적 제휴를 시작으로 미국 블록체인 스타트업 '아이오텍스'에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또한 게임 런치패드 플랫폼 '이스크라'와 명품 패션 메타버스·NFT 플랫폼 '알타바' 투자를 진행하는 등 위믹스의 다양한 확장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코빗 제공

향후 블록체인 게임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 블록 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12월 21일 기준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에 유입된 벤처 자금은 44억7700만 달러로 전년(4200만 달러) 대비 100배 이상 증가했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메사리는 "게임 길드, 블록체인 게임, 레이어1·레이어2인프라, 런치패드, 게임 스튜디오, 게임 개발 인프라, 마켓플레이스가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를 키운 요소"라고 분석하면서 "현재 블록체인 게임 업계가 초창기에 머물러 있지만, 관련 기술이 발전하고 사용자 경험이 개선됨에 따라 게임의 기능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업계 발전을 위해 사용자와 개발자 모두를 위한 솔루션이 개발 중이며 NFT 발행, NFT 거래소, 게임용 화폐 등을 이용한 다양한 이벤트들이 준비 중인 만큼 미래도 여전히 유망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