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의 게임스톱 매장[AFP=연합뉴스 자료 사진]
미국 캘리포니아의 게임스톱 매장[AFP=연합뉴스 자료 사진]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을 타고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인 '밈 주식'(meme stock)이 다시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표적인 사례가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이다. 게임스톱은 이날까지 10 거래일간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게임스톱은 이날 하루에만 4개월 만에 최고인 24.77% 올라 189.59 달러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게임스톱 주가는 10일간 143%나 치솟았다. 

 이런 상승세는 2010년 4월 이후 거의 12년 만의 최장 연속 상승 기록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영화관 체인인 AMC 주가도 이날 44.91%나 급등해 29.3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뉴욕의 AMC 영화관[로이터=연합뉴스 자료 사진]
뉴욕의 AMC 영화관[로이터=연합뉴스 자료 사진]

 

 이에 따라 게임스톱과 AMC 주가는 나란히 지난해 11월부터 미끄러졌다가 최근 오름세로 돌아섰다. 

 개인 투자자들이 이용하는 피델리티 주식거래 플랫폼(Fidelity's platform)에서 전날 테슬라에 이어 가장 많이 거래된 주식은 AMC와 게임스톱이었다. 두 주식의 상승에 베팅하는 옵션거래가 눈에 띄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37개 밈 주식(a basket of 37 meme stocks)은 이날 평균 11% 올랐다. 지난 14일 저점보다 46% 높다. 다만 최근의 반등에도 이들 밈 주식 주가는 1년 전 가격보다는 18% 낮다.

 이번 랠리는 지난해의 '밈 주식 광풍'에는 비교가 되지 않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 밈 주식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신호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AMC 주식은 여전히 2020년 말보다는 1300% 가까이 올랐으며, 게임스톱은 같은 기간 주가가 900% 이상 상승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