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강달러(달러 강세 현상)' 장기화에 대비해야 할 시점이다. 최근 미국의 통화 긴축이 가팔라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심상치 않아서다. 

특히 통화 긴축 우려가 높아지면서 미국 국채 10년물 3%대에 성큼 다가간 상황인 만큼 20일 기준 원·달러 환율이 1236.1원에 거래되는 등 강달러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문제는 강달러의 장기화는 주식시장 등 국내 자본시장의 자본유출은 물론이고,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의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이 금리인상을 통한 통화정책 긴축을 가속화할 경우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이어져 달러 결제 수입비용을 증가시켜 수출채산성은 물론 부채증가와 유동성 리스크 고조에 따른 재무구조의 악화를 불러볼 수 있다.

자료=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자료=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특히 항공과 해운업종은 외화 차입금이 많아 미국의 금리인상이 자칫 재무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 이중 코로나19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종의 경우 유류비나 항공리 리스료, 정비비 등 대부분의 영업비용을 달러로 결제하는 만큼 환율 변동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과 실적 리스크가 고조될 수 있다. 또, 해운업종의 경우 글로벌 선주들은 금융자금을 모아 발주하기 때문에 금리 인상시 이자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경기 위축으로 물동량 감소가 우려된다.

자동차업종의 경우도 단기적으로는 강달러 조성으로 가격경쟁력이 상승해 현지 점유율 상승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지만, 장기적으로는 제2의 수출지역인 신흥국의 내부 취약성 심화에 따른 자본유출이 경기둔화로 이어져 수요 및 판매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 빤하다. 

결과적으로 기업들이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등 원자재 수급난에다 '환(율)리스크'라는 이중고에 처할 수 있다. 

따라서,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기업들은 달러부채 관리와 함께 환율 변동성 리스크 확대의 디펜스용으로 환변동보험 등을 통한 환리스크 헤지가 필요하다.

키워드

#원달러 환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