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CI.
토스뱅크 CI.

지난해 10월 출범한 토스뱅크의 가입고객이 330만명을 넘어섰다.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중·저신용 고객 대출 비중도 35%를 넘겼다. 출범 초기인 만큼 아직 적자구조에서 벗어나고 있진 못하지만 손실 폭은 다소 개선됐다.

31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토스뱅크를 가입·이용하는 고객 수는 총 331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124만2700명보다 206만명이 더 늘어난 수치다.

해당 고객들은 연 2% 금리(세전) 혜택을 제공하는 토스뱅크통장, 대출한도 조회부터 대출 실행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며 토스뱅크의 실질 고객이 됐다. 6초에 1명이 토스뱅크의 신규 고객이 된 셈이다.

전체 이용 고객 가운데 연 2% 금리를 제공하는 토스뱅크통장을 개설한 고객은 300만360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115만5000명 대비 2.6배 이상 늘었다.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를 통해 매일 이자를 받는 상시 이용 고객들의 수가 130만명으로 늘며 이를 견인했다는 것이 토스뱅크 측의 설명이다.

통장 개설 고객 중 85%가 계좌에 ‘1원 이상’ 잔고를 보유하며 토스뱅크를 실사용했다. 지난해 말 82.1%에 비해 실사용 고객 비중은 2.9%포인트 늘어난 셈이지만, 고객 수는 160만 명 이상 늘어난 셈이다. 고객들은 1인당 평균 3만6000원의 이자를 받았다.

인터넷은행 본연의 목표인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5.2%를 달성했다. 전체 대출 잔액이 늘었음에도 올해 1분기 31.4%보다 2개월 새 3.6%포인트(p) 늘었다. 출범 이후 지난 8개월간 공급한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만 총 1조4185억원(실행액 기준)에 달했다.

한편 이날 토스뱅크는 1분기 실적도 공개했다. 1분기 말 기준 총 여신잔액은 2조5900억원, 총 수신잔액은 21조원이다.

토스뱅크는 올 1분기 65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출범 첫해 3개월간의 영업으로 806억원의 순손실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손실 폭이 크게 줄었다. 연초 다시 대출영업 재개됨에 따라 순이자손실 규모도 113억원에서 29억원으로 줄었다.

토스뱅크 측은 “신규 대출이 늘며 대손충당금 234억원을 적립해 건전성을 강화했다”며 “그 결과 당기순손실은 654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NPL)은 0.04%였으며, 1개월 이상 연체율도 0.04%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연체율은 0.16%, 저축은행 대출 연체율은 2.51%였다.

위험 가중 자산 취급 여부에 따라 은행의 자본 건전성을 측정하는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7.6%로, 국제결제은행 기준치(8%)를 웃돌았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금융권에서 오랫동안 풀지 못했던 ‘포용금융’을 금융소비자 중심의 혁신을 바탕으로 빠르게 풀어냄과 동시에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 사각지대를 포용하면서도 건전성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