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인플레 우려로 일제히 약세를 보인 가운데 대형기술주와 성장주들도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미국 제조업 PMI지수. 자료=REFINITIVE 로이터통신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미국 제조업 PMI지수. 자료=REFINITIVE 로이터통신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주가는 2.36% 하락한 740달러에 마감했다.

 대형기술주들은 약보합세로 마감한 애플을 제외하곤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20 대 1 액면분할을 앞둔 아마존은 1.23% 상승했다.

 반도체주들도 엔비디아 1.9%,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1.6%, 마이크론 0.4% 등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4% 하락한 3만2813.23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0.75% 내린 4101.2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2% 떨어진 1만1994.46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 초반 상승 출발했지만 미 최대투자은행인 J P 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의 경고와 경기 동향 보고서로 투심이 가라앉았다.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J 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J 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 사진=월스트리트저널

 다이먼 회장은 한 금융 컨퍼런스에서 “이전에 경제에 먹구름(storm clouds)이 있다고 말했지만 이제는 바꿀 것”이라며 “그것은 허리케인(hurricane)”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상태가 양호해 보이지만 그 허리케인이 규모가 작을지, 아니면 샌디와 같은 초대형 폭풍일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는 투자자들을 향해 “스스로 각오를 다져야 한다”며 “JP모건은 매우 보수적으로 (경제 충격에)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연준은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다소 느려졌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최근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가 완만하거나 보통 속도로 성장했다”며 “소매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높은 물가에 직면하면서 일부 수요 완화가 나타났다고 언급했고 부동산업계는 매수자들이 높은 집값과 금리 급등 탓에 수요 약화를 목격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연준의 본격 긴축 이후 경기가 다소 둔화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다만 연준의 긴축 강도가 줄어들지는 않을 전망이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CNBC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때까지 통화 긴축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