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블룸버그

가상자산 비관론자로 알려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NFT(대체불가토큰) 등 코인 프로젝트를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서 열린 기후 회의에서 NFT와 관련된 가상자산 프로젝트를 두고 "더 큰 바보 이론(greater-fool theory)에 근거를 둔 가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값비싼 원숭이 디지털 이미지가 세상을 엄청나게 개선할 것"이라며 현 NFT 광풍을 비꼬는 듯한 발언을 했다.

더 큰 바보 이론은 경제학자 존 메이너스 케인스가 제시한 개념으로 부동산 또는 주식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해도 계속 사들이는 투자 현상을 말한다. 적정 가격을 평가할 때 상품의 본질적인 가치에 있다고 평가하기 보다 시장 참여자들의 비이성적인 믿음이나 기대 때문에 형성된다고 본다.

이 이론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사례로는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파동'이 있다. 당시 튤립 수요가 폭증하면서 튤립 가격이 50배나 뛰었으나 법원에서 튤립의 재산적 가치를 인정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오면서 튤립 가격은 최고치 대비 수천 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다. 

현재 가상자산 시장은 급격한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11월 3조 달러에 육박했던 전체 가상자산의 시가총액은 현재 1조 달러 선이 깨지며 일제히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비트코인은 2만1000달러, 이더리움은 1100달러대에 머물며 일주일 대비 각각 30% 이상 급락했다.

한편, 빌 게이츠는 그간 가상자산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발언을 해 왔다.  지난해 2월 빌 게이츠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BTC(비트코인) 투자의 위험성과 비트코인 채굴에서 발생되는 환경 문제에 대해 논쟁하며 가상자산을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