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타(KANTAR)의 월드패널 사업부는 국내 초콜릿 시장 동향 분석을 16일 공개했다. 

이번 분석은 코로나 이후 늘어난 집안 생활 속에서 심리적 위안을 줄 수 있는 제품으로 주목받은 초콜릿 품목에 초점을 맞춘 자료이다.

5000개 세대 패널과 2000명 개인 패널의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됐으며, 집 안에서 소비한 모든 초콜릿을 ‘가구 안 초콜릿 시장’, 집 밖에서 소비한 모든 초콜릿을 ‘가구 밖 초콜릿 시장’으로 구분된다.

구매액 추이를 보면 빼빼로데이가 있는 11월부터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가 있는 3~4월이 성수기로 나타난다.

2년 전 성수기에는 코로나 발발 시점과 맞물리면서 가구 내 초콜릿 시장이 확대하는 듯하였으나, 작년 성수기 시즌은 규모가 급등하기보단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근린형 채널인 슈퍼마켓은 가구 안팎으로 구매가 가장 높은 채널로 나타나며, 접근성이 뛰어난 편의점의 경우 가구 밖 시장에서 슈퍼마켓 다음으로 중요도 높게 나타난 모습 보인다.

이에 반해 가구 안 시장에서는 편의점에서 소비가 크지 않은 대신 온라인이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채널이나 취식 상황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편의점 기준 다양한 구매 제품군을 살펴보면 가구 밖 시장에서는 판 형태의 초콜릿, 초콜릿 과자에 해당하는 콤비, 낱개 포장이 되어 있어 섭취에 용이한 훼미리 타입 중심으로 구매가 이루어지는 모습이며, 가구 안 시장에서는 콤비 타입의 초콜릿이 중요도 36%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편의점을 이용하는 가구 밖 시장의 여성 소비자는 51%의 구매액 중요도를 차지하며 남성 소비자 대비 높은 구매 경험율을 보인 것도 특징이다.

연령 기준 편의점 내 남성 40대가 가장 높고, 여성 50대가 그 다음이었다. 남성 소비자가 여성 소비자 대비 더 자주 구매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온라인 내 파이 타입과 낱개 포장의 형태인 훼미리 타입은 가구 안팎으로 중요도가 높은 모습을 보였다. 과자 타입의 콤비 초콜릿이 가구 안 시장 중심으로 구매가 이뤄지면서 중요도 30%를 차지했고, 최근 훼미리 타입의 중요도가 하락한 가운데 볼 타입이 가구 밖 시장의 중요도 1위 타입으로 자리했다.

가구 안 시장에서 세부 온라인 채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중요도 약 29%의 소셜커머스였다. 더불어 네이버쇼핑과 마켓컬리를 통한 구매가 크게 상승하면서 중요도가 높아진 것이 특징이고, 주요 채널 내 콤비, 파이, 훼미리 타입을 중심으로 구매가 이루어졌다.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의 회당 구매액은 약 1만2000원 대로 온라인 세부 리테일러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심영훈 이사는 “국내 초콜릿 시장 내 가구 안과 밖의 소비 행태 차이가 뚜렷한 모습을 보였다. 가구 안 시장 내 온라인의 중요도가 잇따라 높아지는 가운데, 온라인 리테일러 별로도 각기 다른 소비 패턴이 보이고 있다”라며, “가구 안팎 초콜릿 소비 행태 차이를 소비자 구매 행동 기반으로 분석해 소비자의 세분화되는 니즈에 부합하는 TPO 별 전략을 수립할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