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 본부장.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 본부장.

지난해 12월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이하 신통기획) 민간재개발 후보지 21곳을 발표했다. 대부분의 후보지들이 준비에 들어갔고, 연내 정비구역 지정을 밟을 계획이다. 최근까지 15곳 정도가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에 대한 용역에 들어갔다. 

이 중 가장 속도가 빠른 곳은 광진구 중곡동의 신향빌라다. 서울시는 ‘신향빌라’ 재건축 진행과정에서 추진위원회 구성을 생략했다. 이에 따라 바로 조합설립 후 재건축이 가능해, 사업속도는 2년 이상 단축시킬 수 있게 됐다.

이러다 보니, 신통기획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대규모 개발지들은 아니지만, 공공이 참여하는 만큼 사업의 투명성이 높고 사업속도도 빠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신통기획을 신청한 지역들 중 눈길을 끄는 유망지역들은 어디일까? 몇몇 지역에 대해 알아봤다.  

우선 발표된 신통기획 지역 중 용산 청파2구역이 가장 관심이 높다. 우선, 용산이란 입지가 주목하게 만든다. 또한, 구역규모도 넓은 편으로 개발 후 가장 주목을 받을 곳으로 보여진다. 서울역이 마주해 교통과 쇼핑 등 다양항 인프라 이용이 편리하고, 청파초, 배문중도 구역과 맞닿아 있어 개발 후 가치가 높을 전망이다.

종로구 창신, 숭인동도 주목해야 한다. 도심권에 위치해 직주근접성과 정주여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마포 공덕동 A구역도 입지여건이 강점이다. 도심권에 위치해 직주근접성은 물론 공원접근성도 높아 정주여건이 뛰어나단 평이다. 

한수이남에서는 영등포 당산동6가의 위치가 이목을 집중시킨다. 한강변에 위치해 있어, 일부 층에서는 조망권이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여의도 업무지구 인접성이 뛰어나고, 당산역 역세권으로 교통환경도 뛰어나다. 여기에 선유도 등 한강시민공원 이용도 편리한 것도 강점.

더불어 송파구 마천5구역도 주목해 볼 만하다. 구역 주변으로 거여마천뉴타운, 위례신도시, 하남미사지구와 3기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로 둘러싸여 있어 생활인프라 공유가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강남권 개발지란 점도 새아파트 조성에 기대되는 이유다.

마지막으로 천호A1-2구역도 괜찮은 지역 중 하나다. 천호역 역세권인데다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진입이 수월하다. 이로 인해 강남권 접근도 용이해 출퇴근도 쉽고, 주변에 생활인프라도 잘 갖춰져 개발 후 가치가 높을 전망이다. 특히 단지 인근에 한강이 있어 일부 층에서는 한강조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여러 신통기획 후보지들이 지역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입지가 뛰어나고 사업속도가 빠르다 보니, 사업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다. 재개발 지역들의 경우 예전부터 개발예정지로 불린 곳들이 많아 지분쪼개기가 많이 되어 있다. 실제, 서울시는 신통기획에 참여한 후보지부터 미선정지역까지 1월28일 기준으로 권리산정기준일을 정해놓고 있어, 그 이후에 구입한 재개발, 재건축 지분들은 개발 시 청산대상이 될 수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현재 후보지들의 지분가격도 많이 높은 상황인데다 후보지 주변 예정지까지도 가격들이 많이 올라있다. 이에 따라 투자지역 주변 새아파트 가격과 비교해, 투자가치가 충분한지와 본인의 자금계획도 철저히 검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