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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딛고 2만 달러대로 반등에 성공했다. 저가 매수 심리에 영향을 받은 여파로 풀이된다.

20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36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7.21% 상승한 2만4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12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악재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실제로 6월 8일 3만1000 달러대에 위치한 비트코인은 미국 빅스텝 금리 인상 여파와 대출 서비스 셀시우스의 뱅크런 사태로 내리막길을 타기 시작해 6월 19일 1만8000달러까지 추락했었다.

이번 반등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이른바 투자자들의 '바닥 심리'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가격대가 이미 저점을 형성하고 있어 현재 시점이 적절한 매수 타이밍이라고 투자자들이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의 가격 급등은 시장이 가상자산 대부업체 셀시우스 등 여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래자들의 새로운 위험에 대한 욕구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퀀텀 이코노믹스의 설립자인 마티 그린스판은 "2만 달러 수준은 2017년 고점을 나타내고 그 이후로 여러 차례 지지와 저항의 역할을 해왔다"면서 이번 급등이 "상당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반등으로 비트코인의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가상자산 전문 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 ​​거래량은 주말 거래량 상승 영향을 받아 뉴욕 시간 일요일 정오까지 24시간 동안 400억 달러에 달했다.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거래량은 각각 256억 달러와 225억 달러였다.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비트코인 뿐만 아니다. 알트코인 역시 반등에 성공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3.41% 상승하며 1124달러로 올라섰고 도지코인 역시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10위권으로 진입에 성공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반등일 뿐 여전히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투자 자문사 페어리드 스트레지는 케이티 스톡턴은 "모멘텀이 매우 부정적"이라며 "1만3900 달러까지 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