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공급망 교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인플레이션과 미국과 한국 등 각 국의 금리인상으로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경기둔화 가능성도 짙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 주가와 현대오일뱅크 등 IPO(기업공개) 기업들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진=글로벌경제신문)
올해 하반기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공급망 교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인플레이션과 미국과 한국 등 각 국의 금리인상으로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경기둔화 가능성도 짙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 주가와 현대오일뱅크 등 IPO(기업공개) 기업들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진=글로벌경제신문)

올해 하반기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공급망 교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인플레이션과 미국과 한국 등 각 국의 금리인상으로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경기둔화 가능성도 짙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 주가와 현대오일뱅크 등 IPO(기업공개) 기업들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경제계 안팎에서 하반기 거시경제에 대해 대체적으로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인한 공급망 교란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기조 속에서 미국 등 각 국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이는 소비 위축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및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와 실업, 물가상승이 동시에 지속되는 현상) 우려도 높이고 있다. 일각에선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의 경제 리스크가 한꺼번에 덮치는 '퍼펙트스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을 정도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109.57달러에 거래되는 등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고 있어 수출 등 거시경제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이에 한국무역협회는 올해 수출이 전년 대비 9.2% 증가한 7039억 달러, 수입은 16.8% 증가한 7185억 달러, 무역수지는 147억 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욱이 글로벌 공급망 교란으로 인해 생산, 공급, 수요가 동시에 악영향을 받으면서, 한국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과 성장엔진인 수출이 동시에 타격을 받는 양상이다. 때문에 산업연구원은 하반기 반도체와 자동차는 물론이고 석유화학, 철강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제조 업종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물가가 걱정이다. 최근 국내 물가상승을 주요인은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생산자물가가 뛰었기 때문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18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21일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통해 ”공급과 수요 모두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압력을 지속하며 당분간 5%를 크게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3.1%에서 4.5%로 대폭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여기에 다음달 1일부터 공공요금인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동시에 오른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하반기 삼성전자의 주가 행보도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30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72%(1000원) 하락한 5만7000원에 거래마감됐다.

이날 삼성전자의 '세계 최초 3나노 반도체 양산' 소식이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는 점에서 주가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GAA 신기술을 적용한 3나노 공정 파운드리 서비스는 전 세계 파운드리 업체 중 삼성전자 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 소식은 업계 안팎의 '빅뉴스'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런 소식은 미래 기업 가치의 잣대로 평가될 수 있는 만큼 호실적 발표보다 더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는 업계 안팎의 주석이 달릴 정도다. 그럼에도 주식시장에서만큼은 약발이 통하지 않은 모습이었다는 점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최근 주식시장에서 얼마나 악전고투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5만9800원으로, 1년 7개월 만에 5만원대까지 떨어졌다.

그 이유는 하반기 주력 사업인 메모리 업황이 다소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다 미국 등 각 국의 금리인상 등에 따른 경기둔화 및 반도체 수요 위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내외 거시경제 변수가 현재로선 삼성전자 주가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양상이다. 

이를 근거로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반면, 산업계 일각에서는 주력인 D램은 물론 대규모 투자를 발표한 시스템 반도체은 물론 AI(인공지능), 자동차 전장 등의 미래 성장성이 큰 만큼 글로벌 경기 회복을 시점을 기점으로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는 예측도 내놓고 있는 등 업계에서도 주가 전망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현대오일뱅크 등이 올해 하반기 상장 작업에 들어간다. 이번까지 상장에만 세 번째 도전장을 낸 현대오일뱅크는 이미 지난 29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신규 상장 예비심사를 완료한 상태여서, 하반기 사장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중공업의 핵심 계열사 중 한 곳으로, 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에이치디(HD)가 지분 73.85%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또, 사우디 아람코의 자회사 아람코 오버시즈 컴퍼니도 17.00%를 쥐고 있다. 

케이뱅크의 도전도 관심을 끈다. 오는 11월 상장을 노리고 있는 케이뱅크는 이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주권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했다. 

이외에도 쏘카가 유니콘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코스피 상장을 노리고 있고,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주)컬리와 CJ올리브영 등이 올해  상장을 통해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