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힐’ 생산전용 바이오리액터(경북 안동시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출처=파마바이오테크글로벌
‘코비힐’ 생산전용 바이오리액터(경북 안동시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출처=파마바이오테크글로벌

파마바이오테크글로벌(이하 PBTG)은 러시아 추마코프 연구소의 안전성이 입증된 코비박 백신 기술이전이 순조롭게 진행돼 한국형 백신 ‘코비힐’의 9월 중 생산이 가시화됐다고 12일 밝혔다.

PBTG는 지난 5월 추마코프 연구소를 전격 방문해 백신의 제조, 시험, 공정 등 세부 내용을 담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추마코프 연구소는 소아마비 백신, 뇌염, 간염 백신 등을 개발했으며 WHO에 등록된 러시아의 유일한 국영 연구기관이다.

최근 추마코프 연구소는 계약 이행을 위해 ▲배양 ▲여과 ▲정제 ▲포장 ▲검사 등 한국 내 생산 공정을 위한 완벽한 수준의 기술 문서, 향후 일정 등 약 1만 5천쪽에 달하는 기술이전 자료를 PBTG에 제공했다. 

현재 해당 자료는 국내 대학 바이오 연구진을 통해 면밀한 검토가 진행 중이다.

기술 이전 계획에는 추마코프 연구소가 전문 연구 인력을 약 6개월간 한국에 파견해 백신 제조 노하우를 전수하고, 국내 연구진이 자체 생산 능력을 가질 때까지 공동 생산을 추진한다는 구체적 내용이 담겼다.

기술 이전이 끝나면 PBTG는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 등 모든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게 되고 1 batch (1,000L 배양기 1기 기준) 당 55만 도즈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생산이 본격화되면 코스닥 상장사 지더블유바이텍(036180)과 자회사 에스엔피제네틱스(086460)가 원료 및 부자재 조달, 완제의약품 판매 등을 맡게 된다.

생산을 위한 시설 구축은 이미 완료됐다. 회사는 경북 안동에 위치한 백신 생산 기지에 1천 리터(1000L) 바이오리액터(bioreactor 세포배양기) 2기 설치를 완료했으며 오는 20일까지 시험 가동을 마칠 계획이다. 

PBTG 관계자는 “기술이전과 생산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면서 “원천 기술을 보유한 추마코프에서 생산·시험·품질과 관련된 완벽한 수준의 대량의 자료와 기술 이전 계획서를 보내왔다”라며 “이르면 오는 9월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생산된 백신은 전량 해외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국내에서 생산될 백신을 ‘코비힐’로 명명하고 정식 출시를 위한 상표권 등록 절차를 마쳤다. 국내 생산 백신 완제품 및 원액은 러시아와 니카라과에 수출할 예정이며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편 백신 업계에서는 세계 인구 중 약 27억 명이 미접종 상태에 있고, 대부분의 국가가 엔데믹 이후에도 최소 연 1회의 접종을 검토하고 있어 백신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어린이가 접종하는 소아마비 등에 사용될 정도로 안전성이 높은 합성 항원(불활성화) 백신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측돼 오미크론과 부스터샷에 효과적이고 합성 항원 방식으로 제조되는 한국산 코비힐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