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힐 생산 기지가 있는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에서 생산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출처=에스엔피제네틱스
코비힐 생산 기지가 있는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에서 생산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출처=에스엔피제네틱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연일 7만 명 전후를 기록한 가운데 해외 기술이전으로 국내에서 생산 예정인 한국형 백신 코비힐(Covi-Heal)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더블유바이텍(036180) 자회사 에스엔피제네틱스(086460)는 코비힐 생산을 위해 경북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에 설치한 1000 리터 바이오리액터(bioreactor) 2기의 시험 가동에 성공하는 등 본격적인 생산 공정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에스엔피제네틱스는 백신 생산 기지가 있는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에서 리액터 등의 시험 가동을 모두 마쳤으며 금주 중 멸균 작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생산 공정을 준비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최고 연구진이 검증한 기술이전 자료가 완벽한 수준으로 평가됐다”라며 “코비힐 생산 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추마코프 연구소의 국내 기술이전으로 생산되는 코비힐은 안동에 있는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에서 제조되며 공정 이후 지더블유바이텍 등을 통해 세계 수출길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오미크론, BA5 변이 등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주 물량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코비힐 생산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코비힐과 같은 기술을 사용하는 사(死)백신이 향후 코로나 19 백신 시장을 석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소아마비와 같은 아동용 백신에 활용될 정도로 안전성이 높고 초저온(영하 70도)의 콜드체인 시설 없이도 냉장 유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백신 업계 전문가는 “코비힐은 해외 백신 기술을 들여와 국산화에 성공한 좋은 사례다. 또 다양한 백신 개발에 응용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 것도 엄청난 소득이다”라며 “선진국은 물론 콜드체인을 갖추지 못한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서 코비힐과 같은 사백신을 선호하고 있어 코비힐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라고 전망했다.

회사는 사백신인 코비힐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는데다 세계적인 백신 수요 증가로 추가 물량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생산 설비 확충 등에 만전을 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에스엔피제네틱스는 지더블유바이텍, PBTG,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등과 ‘코로나 백신의 위·수탁을 위한 4자 계약’을 체결하며 생산·제조를 위한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마련했다.

이후 지더블유바이텍이 70억 원 규모의 (1차) 원료·자재 공급 계약을 맺고 자회사 에스엔피제네틱스가 130억 규모의 (1차) 코비힐 위탁 생산 계약을 확정하면서 9월 생산 돌입과 추가 물량 수주에 청신호가 켜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