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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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으로 1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8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53.1% 늘어나며 적자 폭이 확대된 것이다.

당기순손실은 전년 동기 93억원에서 올해 57억원으로 38.4% 줄었다. 매출액은 1341억원으로, 전년 동기(1092억원)보다 22.8% 증가했다.

카카오페이 측은 2분기 실적과 관련해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페이손해보험, KP보험서비스의 신규 서비스 출시 준비를 위한 시스템 구축과 인력 보강으로 인해 제반 비용이 증가하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2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4.9%, 직전 분기 대비 17.8% 커진 1466억원이 집행됐다. 카카오페이증권의 MTS 정식 출시와 핵심 온·프라인 가맹점 결제 프로모션이 진행됨에 따라 광고선전비가 직전 분기 대비 69.6% 늘었다. 지급수수료도 결제 매출 증가에 따른 매출 직접비 상승과 MTS 서비스 관련 서버 운영비, 보험 원수사 시스템 구축비용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했다.

다만 자회사를 제외한 카카오페이 별도 기준 2분기 매출은 결제와 대출 중개 비즈니스의 견고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4%, 직전 분기 대비 4% 증가한 1221억원으로 집계됐다. 별도 영업이익은 88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을 달성하고 직전 분기에 이어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거래액이 전체 거래액은 29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월간 전체 거래액이 10조원을 넘어섰다.

카카오페이 내 사용자 활동 역시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 말 카카오페이의 누적 가입자 수는 3815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195만명을 기록했다. 사용자 1명당 연환산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00.3건이다.

특히 이번 분기 실적 발표부터 카카오페이는 매출을 일으키는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 규모를 공개했다. 결제와 금융 서비스 중심의 ‘매출 기여 거래액’은 송금을 포함한 전체 거래액보다 가파르게 성장해 전체 거래액 중 29%를 나타냈다.

지난 2019년 1분기부터 이번 2022년 2분기까지의 추이를 살펴보면, 분기 10조원이었던 전체 거래액은 3년 반 만에 3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2019년 1분기에 14% 수준이던 매출 기여 거래액은 현재 29%로 약 6배로 늘었다.

결제 거래액은 온·오프라인이 전년 대비 각 35%로 고르게 증가했고, 직전 분기 대비로는 오프라인 가맹점 확대 노력과 엔데믹 분위기가 반영되며 오프라인 결제 거래액이 19% 성장했다. 금융 서비스 거래액의 경우 대출 서비스 성장이 두드러졌다.

2019년 4분기 출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거래액을 기록한 대출 서비스에 힘입어 전체 금융 서비스 거래액은 직전 분기 대비 37% 증가했다. 이러한 온·오프라인 결제 서비스의 확장과 금융 서비스 다변화에 따라 매출 기여 거래액의 비중이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카카오페이 측은 기대 중이다.

또한 하반기에는 자회사들도 외형성장과 함께 수익성이 개선되며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신용거래와 카카오톡 주식 거래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2분기 정식 출범 이후 첫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아직 초기 투자와 육성 단계에 있는 자회사의 신규 비즈니스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적자지만, 카카오페이의 성장과 함께 카카오페이증권의 수익이 개선되면서 하반기 이후에는 빠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하반기 수익원 다변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대출 영역에서는 국내 최초 정부 기금 버팀목 전세대출·일반 전월세대출 동시 비교 서비스와 사잇돌대출 서비스 출시, DSR 계산기 등 다양한 사용자 중심 서비스를 통해 대출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확고하게 굳힌다는 방침이다.

또한 자회사 KP보험서비스에서 출시한 보험 비교 서비스를 통해 보험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오프라인 결제 편의성을 제공해 견조한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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