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출처=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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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핀테크 스타트업과 예비 창업자 등에 아이디어 사업성과 실현 가능성을 검증해볼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하는 ‘디(D)-테스트베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4일부터 24일까지 ‘2022년도 D-테스트베드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자유제안형, 사업연계형, 과제도전형 등 3개의 참여 부문에 대해 총 40개 참여자를 모집·선정한다는 계획이다.

D-테스트베드는 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타트업·예비 창업자 등이 혁신적인 핀테크 기술·아이디어의 효과성과 혁신성 등을 검증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이 테스트 환경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영국 금융당국(FCA)에서도 지난 2020년 11월 '디지털 샌드박스'라는 이름으로 실시해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한 바 있다.

이를 벤치마크해 국내에서도 지난해 시범사업이 추진됐으며, 그 결과 참신한 아이디어는 있지만 이를 시험할 기회가 없었던 기업·개인(팀)들의 관심과 참여가 활발했다. 당시 참여 경쟁률은 3대 1을 기록했다. 참여자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참여자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만족도는 72.2점, 제도 지속 필요성은 82.4점이 나왔다.

다만 제공 데이터 및 테스트 이후 사업화 연계지원 부족 등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컸다. 제공되는 데이터가 금융권 데이터 위주이다 보니 비금융 데이터가 부족하고, 테스트한 아이디어 실제 사업화에 필요한 법률·경영 컨설팅도 부족하다는 지적이었다.

일부 참가자들은 데이터 확보, 사업화 연계지원 등을 위해 금융회사 측의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올해 데이터 보강, 금융회사와의 협업모델 신설, 사업화 연계를 위한 컨설팅 강화 등 지난해 지적된 사항을 개선·보완해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신용정보원·금융결제원 등 금융 유관기관 데이터와 더불어 우리은행, 신한카드, 우리카드, 교보생명, 한화손해보험, 미래에셋증권, KCB, KT, SKT, 나이스평가정보 등 총 10개 금융·비금융회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결합한 2200여개 항목의 결합데이터를 지원하기로 했다.

통신 등 비금융 데이터를 보강하는 한편 기관별 데이터가 상호 결합된 데이터셋와 통계성 데이터에 비해 정보 손실이 적은 가명·익명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이를 통해 한 개인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금융·비금융 활동 정보분석이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핀테크 사업 아이디어 고도화를 위한 범용적인 목적으로 활용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위는 이번에 개별 금융회사가 제시한 테마 과제에 대하여 해당 금융회사와 함께 테스트를 수행하는 '협업과정'도 신설했다.

과제를 제시한 금융회사·유관기관은 테스트 과정에 필요한 데이터, 분석도구, 멘토링 등을 지원할 예정이며, 금융위도 우수사례에 대해 금융회사와의 공통 후속연구, 사업제휴 등 매칭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사후·연계 지원 강화 차원에서 타당성 평가 의견서를 제공키로 했다. 테스트진행 중 각 분야별 전문가들로 풀을 구성해 멘토링을 지원하고, 사업화 가능성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담긴 '타당성 평가 의견서'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타당성 평가 의견서'는 테스트 기간 중 수행한 아이디어의 타당성·실현 가능성 등에 초점을 맞춰 민간 전문가 그룹이 객관적인 평가를 수행해 의견서를 발급하는 구조로 이뤄지게 된다.

참여자 모집 및 선정 이후 오는 9월 26일부터 12월 11일까지 11주간 참여자들은 D-테스트베드 원격분석환경을 통해 아이디어 구현 및 검증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참여자들의 아이디어에 대한 모의시험 종료 후 각 우수사례를 선정하여 표창을 수여한다”며 “또한 사업 종료 이후 한국핀테크지원센터의 다양한 지원사업과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 등을 통해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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