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삼성전자)

첫 번째([추석밥상 경제이슈 5選-①] 달아 달아 밝은 달아~'부산엑스포'를 부탁해!, 9월 8일 보도)와 두 번째([추석밥상 경제이슈 5選-②] '정년연장'부터 집값, 미 '인플레 감축법', 삼성전자·한화솔루션 주가까지..., 10일 보도), 세 번째 '[추석밥상 경제이슈 5選-③] 대기업은 물론 中企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 ...식을줄 모르는 'ESG 열풍''(11일 보도)에 이어 이번에는 ‘민심 풍향계’인 이번 추석밥상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으로 대표되는 재계 내 '3세경영'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요즘 대중들 사이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업인이 누가 있을까요?. 그 많은 기업인들 중에서 이 사람, 바로 글로벌 기업 삼성(삼성전자)을 이끌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장 먼저 떠오를 듯 싶습니다.

그 이유는 삼성이 워낙 글로벌 기업으로 대중들 사이 인지도도 높고, 그만큼 우리나라 수출 등 경제에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 일겁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수출의 약 2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등으로 비중 등에서 상징성이 큽니다.

이러다 보니 삼성 관련 이슈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매일 수도 없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 기업의 리더인 이 부회장의 일거수일투족도 글로벌 경제계 내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된 지 오래입니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달 30일 서울시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방문해 경영진과 중장기 사업 전략을 논의하고,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달 30일 서울시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방문해 경영진과 중장기 사업 전략을 논의하고,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사진=삼성전자)

그는 최근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이후 삼성전자 기흥·화성캠퍼스, 수원사업장, 삼성엔지니어링, 삼성SDS 잠실캠퍼스 등의 계열사 사업장을 직접 찾아 현장경영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이는 현장 및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글로벌 경영 환경에서 "기술로 위기를 돌파하자"는 그의 말 대로, 앞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을 도모하기 위함으로 풀이 됩니다. 이는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비전인 실용주의형 '뉴삼성'과도 궤를 같이 합니다. 그 핵심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이재용식 '혁신경영'이 자리하고 있죠. 그 일환으로 기존 가전 등은 물론 반도체, 인공지능(AI), 자동차 전장, 바이오, 로봇 등 미래 먹거리 투자 및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재용 부회장의 최근 행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활동입니다. 이 부회장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 특사 형태로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추석 연휴도 반납하고 맥시코에 날아가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삼성전자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에 참여하는 등 전사적으로 부산엑스포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렇게 눈코 뜰새 없는 이재용 부회장 관련, 눈길을 가는 소식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 같은 경영 보폭의 연장선에서 그의 승진이 점점 다가고 오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오는 11월이나 연말에 직함이 기존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한 단계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올해 54세인 이 부회장은 2012년 12월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유지해오고 있죠. 삼성을 포함한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등 국내 5대 그룹 총수 가운데, 부회장 직함은 그가 유일할 정도입니다. 이 과정에서 현재까지 수 년째 무보수 경영을 해오고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죠.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2'에서 유치 활동을 펼친 삼성전자.(사진=삼성전자)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2'에서 유치 활동을 펼친 삼성전자.(사진=삼성전자)

이를 두고 재계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의 승진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미래를 준비하는' 삼성의 재도약을 위한 신경영에 가속페달을 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11월 3일, 임시이사회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현재 비어있는 사외이사 두 명을 선임하기 위한 이벤트인데, 이 시기를 즘하여 이재용 부회장의 승진 작업도 구체화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삼성 말고도, 한화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등에서도 3세경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재계 순위 7위 한화그룹의 경우 추석 직전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 경영전면에 나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롯데, 농심, 오뚜기, 매일, 중흥, 대상, 아모레퍼시픽, 금호석유화학, 코오롱, SK(SK네트웍스), LS그룹 등에서도 3세경영 절차를 밟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처럼 110여년 국내 재계에서 창업 1세대인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고 구인회 LG그룹 회장, 고 신격호 회장 등 대부분이 작고하면서 2, 3세경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10대그룹 중에서는 GS 등은 4세경영시대를 연 상태입니다. 재계에도 세대교체가 한창인 모습입니다. 이에 국내 재계 지형이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