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유럽 지역의 소비와 해외 관광객 유입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해외관광객 유입이 더딘 코로나 규제 해제로 인해 유럽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해외관광객 유입이 더딘 코로나 규제 해제로 인해 유럽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하지만 중국에서부터 일본 한국 태국 호주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태평양(아태)해외 관광객은 더디게 늘어나고 있다.

 일본 엔화를 비롯해 한국 원화, 태국 바트화 등 아태 지역 통화의 약세로 해외관광객 유입을 증가시키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유럽 미국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질랜드부터 한국에 이르기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관광산업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몇 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외 관광객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만 해도 일본이 3000만명, 한국은 1750만명에 달했다.

 하지만 WSJ은 한국과 일본은 중국과 홍콩 관광객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고 지적했다.

 태국의 경우 코로나 이전인 2019년 해외관광객이 4000만명에 달했다.

 세계은행은 태국의 관광산업이 2024년에 코로나 이전 피크 때의 60%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호주도 지난 7월 110만명이 호주를 찾았지만 이는 2020년 1월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숫자다.

 엔화가 달러화 비해 2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도 해외 관광객들에겐 호재이지만 관광 정상화에 별로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도쿄에서 기노모 대여업을 운영하는 마사아키 오노 사장은 "기노모 대여비가 지난해만해도 33달러였으나 현재는 엔화 약세로 25달러에 불과하지만 해외 관광객 유입이 적어 매출은 형편없다"고 말했다.

  태국 방콕의 차이나타운. 해외관광객 유입이 저조한 편이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태국 방콕의 차이나타운. 해외관광객 유입이 저조한 편이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아태지역의 해외 관광산업이 이처럼 저조한 것은 코로나 방역 규제 완화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디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다이이치 생명연구소의 마사토 코이케 이코노미스트는 "일본과 중국 그리고 아시아 태평양의 많은 국가들은 최우선적으로 코로나 방역 규제를 해제해야 관광산업이 회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