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저축은행의 순이익이 15% 넘게 가까이 감소하고, 연체율은 소폭 상승하는 등 수익성과 건전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79개 저축은행이 거둔 당기순이익은 899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000억원)보다 15.1%(1601억원) 줄었다.

순이익 감소한 건 대출 증가로 이자손익이 4810억원 늘었음에도 대손충당금전입액 4910억원 등 비용이 더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권의 성장세가 지속됐으나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예대금리차 축소 및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의 6월말 총여신 연체율은 2.6%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0.1%포인트(p)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년말 대비 0.1%p 오른 1.9%를 기록했으며, 가계대출 연체율은 0.3%p 상승해 4.0%로 집계됐다. 다만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4%에서 3.3%로 0.1%p 하락했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2.88%로 전년말 대비 0.43%p 하락했으나, 규제비율(자산 1조원 이상 8%·자산 1조원 미만 7%)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출증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율(13.5%)은 BIS기준 자기자본 증가율(9.8%)을 소폭 상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 상승 등 대내외 경제·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저축은행들이 자체적인 위기상황분석 등을 통해 잠재 리스크를 파악하고 리스크에 따른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도록 하고 과도한 외형 확대가 BIS비율 하락, 부실 증가 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자산 증가속도 관리 및 자본확충 등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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