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겨울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연속 자이언트 스텝에 비트코인은 1만8000달러대로 후퇴했고 이더리움은 1300달러선이 무너졌다. 

2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1시 1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22% 하락한 1만87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더리움은 1268달러로 전일 대비 5.04% 하락했다.

최근 코인 시장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시총 10위권 가상자산 중 전주 대비로 유일한 오름세를 보인 리플을 제외하고는 모두 고배를 마시는 중이다. 실제로 일주일 전과 비교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6.29%, 20.63% 하락하는 중이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코인들이 맥을 못추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가장 큰 악재로 꼽힌다. 

코인데스크는 "연준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코인 시장은 변동이 컸다"며 "비트코인은 1만9000달러 아래로 떨어졌지만, 곧 1만9500달러로 반등한 후 다시 1만8900달러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향후 전망은 밝지 않다. 미 연준이 다음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또 다른 0.75%포인트 인상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결정 후 기자회견에서 "주요 메시지는 바뀌지 않았다"며 "FOMC는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로 강력히 결의했다.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까지 정책 스탠스를 조정하고 이를(공격적인 금리인상 정책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디파스켈 가상자산 운용사 비트불 캐피탈의 최고경영자는 "연준이 계속 매파적이라면 시장은 저점을 낮추고 인플레이션 수치가 개선되기 시작할 때까지 조용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야드 캐리 카이코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이번 하락은) 가상자산이 연준의 변덕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준다"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연준의 영향력을 조만간 떨쳐낼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