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포조선소에서 새 잠수함 진수 준비"[에어버스 DS/38노스 제공]
"신포조선소에서 새 잠수함 진수 준비"[에어버스 DS/38노스 제공]

북한이 새 잠수함 진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민간 위성업체가 지난 18일 촬영한 사진을 토대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의 건조건물 주변에 바지 등 선박 6대가 집결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건조건물과 연결된 선박 진수용 부두에는 바지선이 잠수함을 바다로 끌고 가는데 필요한 철로, 예인 시설도 위성사진에 나타났다.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시험[연합뉴스 자료 사진]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시험[연합뉴스 자료 사진]

잠수함이 진수용 부두를 떠나 물에 떨어질 때 충격을 줄이는 데 쓰일 수 있는 부유식 드라이독(선박을 건조·수리하는 부두)도 관측됐다.

건조건물과 이어진 부두 주변에 바지나 드라이독이 종종 관측되긴 했으나 선박 6대가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분석됐다.

38노스는 이번 새 잠수함 진수 준비는 아직 초기 단계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북한 전문매체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가 보도한 이달 12일 신포조선소 사진에 바지선이 보이지 않았다는 게 그 근거였다.

38노스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잠수함(SSB)으로 추정되는 새 잠수함을 2016년 초 만들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포조선소를 찾아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2019년 7월 23일 보도했다.

당시 규모나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북한 전문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시찰을 새 잠수함의 완성이 가까워졌다는 신호로 읽었다.

신포조선소에서 건조건물과 가까운 구역은 2020년 늦여름 이후 비어있던 것으로 관찰됐다.

북한 관영매체에서 새로 건조한 잠수함이 언제 진수될지와 관련한 보도는 전혀 없었다.

2019년 새 잠수함 시찰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 사진]
2019년 새 잠수함 시찰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