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글로벌경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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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 올 3분기 누적 기준 2조8500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하나금융은 25일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이 2조849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조6816억원)보다 6.3% 증가한 수치다. 특히 하나금융은 올해 3분기에만 전분기(8252억원)보다 무려 36% 늘어난 1조1219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원화 약세에 따라 3분기 중 발생한 1368억원의 외환(FX) 환산손실에도 불구하고 대출자산의 양호한 성장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했다”고 말했다.

이자이익(6조4872억원)과 수수료이익(1조3691억원)을 합한 그룹의 3분기 누적 핵심이익은 7조 8564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4.3% 증가했다. 그룹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2%다.

건전성 중심의 자산관리 전략과 리스크 관리 노력을 통해 대손충당금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면서 그룹의 3분기 누적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전분기 대비 1bp(1bp=0.01%p) 하락한 0.21%를 기록했다.

3분기 말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전분기 대비 2bp 개선된 0.35%, 3분기 말 연체율은 전분기와 동일한 0.32% 수준을 유지했다.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분기 대비 11.3%p 증가한 175.7%를 기록했다.

효율적인 비용 관리 노력도 양호한 실적 달성에 한몫했다. 3분기 누적 일반관리비는 3조 2198억원이다. 대내외 불확실한 여건을 감안한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전분기 대비 2.5%p 감소한 42.8%를 기록했다. 특히 3분기 중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38.0%로 크게 개선됐다.

하나금융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90%, 총자산이익률(ROA)은 0.71%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0.82%p, 0.04%p 개선된 수치다. 3분기 말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각각 15.22%, 12.73%로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신탁자산 157조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755조원이다.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3분기 8702억원을 포함한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2조2438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5.2%(2968억원) 증가한 수치다. 특별퇴직 비용 인식과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 일회성 요인 발생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자산 성장과 핵심저금리성예금의 평잔 증대가 하나은행이 이번 호실적에 배경이 됐다.

비은행 관계사 가운데 하나증권은 전년 동기보다 30.4% 감소한 2855억원의 3분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지속적인 금리 인상 여파가 증시로 확산되는 가운데 선제적 리스크 관리 및 전략적인 시장 대응을 통해 3분기 순이익은 1464억원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9.2% 개선됐다.

하나캐피탈은 리테일 중심의 수수료이익과 매매평가이익 등 일반영업이익의 증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되면서 2530억원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하나카드는 신용판매수익 증대에도 불구하고 수수료 비용 증가 및 조달 비용 상승 등 외부 요인의 영향으로 1656억원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외 하나자산신탁은 708억원, 하나저축은행은 209억원, 하나생명은 147억원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이같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에 나설 계획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배당 증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실시 등 주주환원정책 확대를 위한 다각적인 자본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