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드미디어 제공
사진=노드미디어 제공

 

성(性)을 자본주의 사회 쾌락과 욕망의 배설 수단이 아닌 인문학의 관점에서 바라 본 책이 나왔다. 

저자 임해리가 펴낸 '불멸의 성(性)'(노드미디어)은 성에 대한 인문교양서임을 자처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인문학의 관점에서 성은 휴머니즘(humanism)이라고 단언하며, 성이 학문의 영역에서 성과학(Sexology)으로 자리하는 것처럼 인문학으로 보는 성교육이 필요하며 모든 성은 동등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특히 "우리가 색깔을 구별하지 못하는 상태를 가리켜 색맹(色盲)이라고 하는데 성에 대한 무지와 오류를 범하는 것 역시 색맹이라 할 수 있다"며 이제는 성도 우리가 배워야 할 필수 교양덕목이라고 주장했다. 

'불멸의 성(性)은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 다룬 ’성 풍속으로 본 욕망의 사회상'은 신라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의 성 풍속을 조명함으로써 성은 제도와 규범을 넘어선 인간의 기본 욕망이라는 것을 환기시켰다.

조선 선비가 지은 성 소화집(笑話集)과 춘화첩(春畫帖)을 통해 다양한 군상들의 성 풍습을 옅볼 수 있게 있다.

2부 ’욕망의 불꽃 속에 피어난 성의 변주곡‘은 포르노라고 지탄 받았던 에로티즘 문학과 색정광 남녀, 장애자의 성, 섹스리스 부부, 사랑과 권력, 인공 지능과의 사랑, 노인의 사랑 등 다양한 형태의 사랑과 섹스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금기가 어떤 방식으로 표출되었는가를 소개했다. 모든 성은 평등하다는 저자의 관점이 드러나 있다.

3부 '억압에서 평등과 자유를 향한 성'에서는 에로티즘과 금기를 설명한 바타이유의 '에로티즘', 보부와르의 '제 2의 성', 성적으로 진화한 인간에 대한 고찰로 유명한 데스몬드 모리스의 '털 없는 원숭이', 독일 청소년의 성교육을 위한  '섹스북'、인종 차별주의는 성차별주의가 확장된 것이라고 주장한 파이어스톤의 '성의 변증법' 등 성에 대한 연구서를 조명했다.  저자는 이를 통해 성에 대한 관점을 생물학, 철학, 사회학, 정치학, 문화 인류학으로 넓히려 했다.

4부 ’웰빙 섹스(Well-being sex)를 위한 레시피‘는 건강하고 행복한 성을 위한 내용으로 구성했다. 섹스리스, 무성애자, 궁합과 섹스, 12 별자리의 섹스 성향, 탄트라를 통한 섹스 테라피, 행복한 성을 위한 건강식품 등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 임해리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한국사와 문화 정책과 문예 콘텐츠를 전공했다. 1999년에 시나리오작가협회 부설 영상작가교육원을 수료한 후 2000년 한국 영화진흥위원회 후반기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육갑 짚는 여자'로 입선, 시나리오 작가로 데뷔했다.

2003년 '혼자 잘 살면 결혼해도 잘 산다』를 첫 출간으로 2005년에 서울신문에서 '임해리의 색색남녀'를 연재했다. 그동안 'SQ를 높여야 연애에 성공한다', '우리 역사 속 못 말리는 여자들'(조선편, 근대편), '누가 나를 조선여인이라 부르는가', '우리 역사 못 말리는 여자들' 등을 출간했다. .

이와함께 기업과 지자체, 도서관 등에서 여성과 교육,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성 등을 주제로 한 특강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