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그룹14 테크놀로지' 공장[Grpup14 제공]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그룹14 테크놀로지' 공장[Grpup14 제공]

미국 배터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열풍이 거세다.

이런 현상은 북미산 전기차에만 최대 7500달러의 세금공제 혜택 제공을 핵심으로 하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덕으로 분석됐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배터리 소재 스타트업 '그룹14 테크놀로지'(Group14 Technologies, 이하 그룹14)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기후혁신펀드(Climate Innovation Fund, CIF)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WSJ는 또 그룹14이 미 정부로부터 미국 내 배터리 증산을 위해 1억달러의 보조금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10억달러의 기금을 운용하는 CIF가 그룹14에 얼마나 투자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룹14는 워싱턴주 우딘빌에 본사를 둔 실리콘 음극재 생산 기업으로 기존의 흑연 기술과 비교해 더욱 효율적이고 강력한 배터리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충전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 회사에 투자한 것은 MS만이 아니다.

그룹14은 최근 오만의 국부펀드, 사모펀드회사 라이트록이 후원하는 기후펀드 등으로부터 2억14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앞서 그룹14는 포르쉐, 리버스톤 홀딩스, 블랙록과 싱가포르 국영 투자사의 조인트벤처 등으로부터 총 4억달러의 투자금을 조달했다.

배터리 소재 스타트업 '그룹14 테크놀로지'[그룹14 테크놀로지 홈페이지 캡처]
배터리 소재 스타트업 '그룹14 테크놀로지'[그룹14 테크놀로지 홈페이지 캡처]

지난 2015년 창업한 그룹14는 신규 투자금을 활용해 워싱턴주 중부에 최소 10만 대의 전기차를 만들 수 있는 배터리 소재 생산시설 사업을 앞당길 계획이다.

그룹14 외에 경쟁사인 실라 나노테크놀로지, 에노빅스, 앰프리우스 테크놀로지 등 미국의 다른 배터리 스타트업도 거액의 투자금을 모으고 있다.

실라 역시 에너지부로부터 최근 1억달러 보조금을 받고 민간 투자자들로부터 6억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 또 에노빅스와 앰프리우스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의 합병을 통한 증시 상장에 성공했다.

미국의 배터리 기업들이 이처럼 투자금을 빨아들이는 것은 투자자들이 IRA에 따른 혜택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IRA에 따라 내년부터는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맺은 국가에서 채굴·가공된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한 배터리에만 전기차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원문 참고: https://www.wsj.com/articles/microsoft-invests-in-silicon-battery-material-upstart-11670968175?mod=Searchresults_pos1&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