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15일(현지시간) 급락했다. 

  미국의 11월 소매 판매가 올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며 경기 둔화의 적신호를 보여주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자료=미상무부 블룸버그통신
  미국의 11월 소매 판매가 올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며 경기 둔화의 적신호를 보여주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자료=미상무부 블룸버그통신

 대장주 애플주가가 무려 4.7% 급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론 4.7% 등 빅테크주와 반도체주 중심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美연준에 이어 유럽과 영국 중앙은행의 잇따른 금리인상 여파가 컸다.

 하지만 미국경제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월가 투자자들의 고민을 이햏할 수 있다. 주요 지표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미국 소매 판매는 예상보다 하회하며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국은 소비가 PDO의 70%에 달할 정도로 소비부문이 가장 큰 경제지표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1월 미국 소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6%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0.3%)를 하회했다. 

 필수품 이외의 가구(-2.6%)와 전자기기(-1.5%) 등 재량지출은 더욱 축소되며 인플레이션이 소비자 구매 심리를 억제하고있음을 보여줬다. 

 12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도 -13.8로 전달의 -19.4에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를 유지하며 제조업 경기 위축을 시사했다. 

 문제는 고용부문이 견고하다는 점이다.

  미국의 소매판매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 자료=REFINITIVE 로이터통신
  미국의 소매판매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 자료=REFINITIVE 로이터통신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주대비 2만 명 감소한 21만1,000명을 기록했다. 

 다만 연속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000명 늘어난 167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GMO 캐피탈 마켓의 잘 구아티에리 시니어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가구는 임금 상승에 힘입어 저축을 늘리고 있지만 잇따른 금리인상으로 내년에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롬 파월 美연준 의장도 미국 고용의 견고한 점을 들어 연준의 긴축이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니라지 샤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수요가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경제지표중 가장 중요한 소매판매가 꺽이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사진=야후 파이낸스
  미국의 경제지표중 가장 중요한 소매판매가 꺽이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사진=야후 파이낸스

 중국 경제는 어려움을 겪고 있고 유럽과 영국은 4분기에 침체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그러면 미국은?

 소매판매가 꺽이고 제조업 지표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내년 상반기에는 침제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