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난달 방한한 추마코프 연구소 연구팀이 세포 배양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추마코프 연구진과 국내 연구진이 코비힐 기술 이전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PBTG
(상)지난달 방한한 추마코프 연구소 연구팀이 세포 배양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추마코프 연구진과 국내 연구진이 코비힐 기술 이전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지더블유바이텍

코비힐 주관사 한·러 합작법인 파마바이오테크글로벌(이하 ‘PBTG’)은 추마코프 연구소 연구진이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국내에 입국해 한국형 코로나 19 백신 기술 이전을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방한한 기술이전팀에는 추마코프 연구소 부소장급 인사를 비롯해 백신 기술 전문 인력 등이 대거 포함됐다. 해당 팀은 경북 안동에 있는 코비힐 백신 생산 기지로 이동해 양국 실험 기자재 등 차이를 비교하는 갭분석을 완료했다.

또 국내 연구진과 함께 사백신(불활화백신) 생산의 토대가 되는 베로세포(Vero cell) 배양 실험까지 모두 성공했다. 배양에 쓰인 베로세포는 아프리카 그린 원숭이 신장에서 추출해 백신 개발 등에 사용하는 것으로 추마코프 측이 국제보건기구(WHO)로부터 분양 받아 한국에 공급했다.

PBTG 관계자는 “약 1개월 전 추마코프 기술이전팀이 입국한 것은 사실이며 양국 연구진에 의해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그 외는 보안 사항으로 구체적 내용을 추후 기자 회견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PBTG사는 코비힐 백신 생산 돌입과 동시에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글로벌 메뉴얼을 만들고 아직 사전 구매 의향서가 도착하지 않은 국가의 보건당국을 대상으로 한국형 코로나 19 백신의 명칭으로 전 세계에 대대적인 백신 공급 제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형 백신 ‘코비힐’은 지난 5월 ‘코로나 백신의 제조 위·수탁을 위한 4자계약’ 체결로 시작됐다. 한·러 합작기업 PBTG가 사업을 주관하고 원료 공급과 글로벌 유통을 코스닥 상장사인 지더블유바이텍[036180]맡았다. 에스엔피제네틱스[086460]기자재 공급 및 생산 지원을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는 위탁 생산을 각각 담당하게 됐다.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는 코로나19 등 고위험 바이러스를 취급할 수 있는 생물안전 3등급(BSL-3)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백신 연구인력도 상주하고 있어 코비힐 생산 기지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 마케팅·유통을 맡은 지더블유바이텍은 코스닥에 상장된 바이오 전문 기업으로 국내 대부분의 대학 실험실에 과학 기자재를 공급하는 회사로 알려졌다. 특히 글로벌 바이오·과학 메이커의 제품을 유통·보급하는 등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온 바 있어 지더블유바이텍의 행보에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