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위기는 일론 머스크CEO가 최대 리스크다'(삼성증권)

 '머스크는 테슬라를 자신의 현금자동인출기(ATM)로 생각하고 있다'(웨드부시증권)

  자료: 테슬라, Troy Teslike, 삼성증권 
  자료: 테슬라, Troy Teslike, 삼성증권 

 테슬라 주가가 2년만에 최저치로 추락한 가운데 일론 머스크가 또 35억8000만달러에 달하는 테슬라 주식을 매각하자 국내외에서 나온 비판 내용들이다.

 테슬라 주가는 14일(현지시간)  2.6% 하락하며 156.8달러에 마감했다. 시가총액도 5000억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2020년 11월 이후 처음(종가기준)이다.

  웨드부시 증권의 테슬라 강세론자로 유명한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일론 머스크 CEO가 테슬라를 자신의 전용 현금자동인출기(ATM)처럼 사용하고 있다"면서 "CEO 리스크가 지속될 경우 테슬라의 주가 하락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Twitter Nightmare(트위터 악몽)'이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댄 아이브스는 그는 "일론 머스크 CEO가 트위터의 재정 압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주들과의 약속을 어기고 테슬라 보유 지분을 다시 한번 정리했다"면서 "머스크가 불난 집에 휘발유를 들이붓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머스크의 보유 지분 매각 소식이 향후 테슬라의 주가에 엄청난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이미 '양치기 소년(The Boy Who Cried Wolf)' 논란에 휘말린 머스크가 스스로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의 최대 적은 일론 머스크 CEO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비판을 받고 있는 일론 머스크. 사진=CNN
  테슬라의 최대 적은 일론 머스크 CEO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비판을 받고 있는 일론 머스크. 사진=CNN

 삼성증권의 임은영 애널리스트는 15일 '위기의 테슬라, 흔들리는 팬덤'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테슬라 주가 하락의 원인은 매크로나 수요 우려보다 테슬라의 혁신을 기다려주고 열광해주던 소비자의 팬덤이 식어가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후 관심이 분산되고 있는데다 계속되는 정치적 발언으로 브랜드 가치가 하락하면서 주가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수요 둔화 이슈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전기차 수요의 고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가 하락은 오너 리스크가 원인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