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양대학교 출판부 제공
사진=한양대학교 출판부 제공

류완영 한양대학교 명예교수가 혼돈에 빠진 우리 교육의 방향에 대한 '나침반' 역할이 기대되는 '내일을 위한 교육'(한양대학교 출판부)를 펴냈다.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 책은 교육에 관한 개념 및 이론들에 대한 이해를 분명히 하고, 교육에 대한 균형된  감각과 관점을 갖도록 하며, 앞으로 교육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제시할 목적으로 쓰여졌다.

그 구성상의 특징을 보면 각 주제마다 맨 앞부분에 요약을 붙였다는 점, 새로운 용어나 개념이 나타날 때마다 이에 대한 정의를 기술해 주었다는 점, 그리고 대립되는 개념들에 대해서는 대조 및 비교를 통해서 이들에 대한 분명한 이해를 꾀하였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류완영 명예교수는 "책을 쓰기 위해 오랫동안 기획과 고민을 했다"며 이 책을 쓰게 된 계기에 대해 "첫째, 제가 오랫동안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느낀 건데, 교육에 대한 이론을 잘못 이해하는 경향이 있어서 이런 것들을 좀 바로 잡아주고 좀 명쾌하게 설명을 좀 해주고 싶었다. 둘째, 일반인을 대상으로 교육에 대해서 좀 쉽고 이해하기 좋게 설명을 해줌으로서 교육에 대한 관심도를 좀 높이고 또 교육에 대한 균형된 감각, 관점 등을 형성해주고 싶었다. 셋째, 지금 교육에 관한 연구 및 실천이 패러다임적 전환에 따라서 큰 혼란을 겪고 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어떻게 변천되어 왔는지를 정리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 책은 ‘오늘의 교육’과 ‘내일의 교육’의 두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오늘의 교육’은 과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교육 분야에서 사용하여 온  용어, 개념, 이론들을 정리하였다. 특히 학습 결과를 외적행동으로 보는 행동주의, 내적행동으로 보는 인지주의, 그리고 인지적 발달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단계론과 연속론으로 대비하여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나아가 교직의 전문성과 관련이 있는 지식과 실천 간의 위상에 대한 철학적 논의와 교수학습 연구의 패러다임적 변천과정 등은 교육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는 눈여겨 볼만한 중요한 주제들이라고 여겨진다.

이 책에서는 ‘내일의 교육’으로서 이성( 異性 )에 대한 이해, 담론문화의 형성, 무의식 영역까지로의 교육영역의 확대, 탈 자기중심적 의식의 개발, 그리고 평등성을 껴안은 수월성의 추구 등을 제안했다. 여기서 제안한 교육적 논의들은 어쩌면 교육이 나아가야할  정리된 방향이라기보다는 변화되어야할 외침의 표현으로 보아야할 것이다.

류 명예교수는 책 제목을 ‘내일을 위한 교육’이라고 정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 책의 가장 큰 목적은 앞으로 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냐 이런 것을 제시하는 데 큰 목적을 뒀다. 그러한 그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져 왔는지 그래서 현재의 교육을 우리가 정리하고 또 성찰하고 반성해보는 그런 시간을 갖고 싶었다. 이에 근거해서 앞으로 왜, 어떻게 나가야 할 것이냐 이런 것들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내일을 위한 교육이라고 제목을 정했다"고 밝혔다. 

류완영 한양대 명예교수. 사진=한양대학교 출판부 제공
류완영 한양대 명예교수. 사진=한양대학교 출판부 제공

저자 류완영은...
한양대학교 명예교수, 한국미디어교육협회 대표, 서울대학교 교육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미국 Kansas University에서 교육과정 및 교수학습이론으로 Ph.D를 받은 후 대학에서 교수학습이론, 교육연구방법론 등을 주로 가르쳐왔다. 

저서로는 '학습자의 특성에 따른 학습 자료의 구조화 방안', '정보화 시대를 위한 교육', '구성주의에서 의미의 의미' 등 다수의 논문과 '교육과 컴퓨터', '교수학습 이론과 실제' 등이 있다. 

최근에는 인간의 사고의 틀을 바꾸려는 변형학습이론(transformative learning theory)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었는데, 그 접근방법 면에서 지금까지의 인지적 접근에서 감성적·영적 접근으로 관심 영역이 바뀌어 가고 있다. 나아가 다양한 정보통신매체들을 사용하여 교육의 범위를 무의식의 세계, 정의적(情意的)·신비적 영역까지로 확대하는 방안에 관해 고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