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선뉴스프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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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82)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명예교수가 평생 학자로 쌓아올린 지적(知的) 편력이 고스란히 담긴 '이 생각 저 생각'(조선뉴스프레스)을 펴냈다.

신간 '이 생각 저 생각'은 최 명예교수가 지난해 10월 작고하신 산남(山南) 김동길 선생이 생전에 운영하시던 홈페이지 '석양에 홀로 서서' 내에 '이 생각 저 생각'이란 코너명으로 2020년 4월 중순부터 만 2년 반 동안 게재했던 글들을 모은 책이다.

최 명예교수는 당시 "말 그대로 이런 저런 생각을 그때그때 적으려 한다. 산남 선생에게 누(累)가 되지않고, 다른 분들에게도 괜찮은 읽을거리가 되었으면 한다"며 글을 쓰는 각오를 밝혔다. 그리고 이번에는 "산남 선생에 대한 그리움에, 그리고 한 편씩 공들여 쓴 글이어서 미련이 남았다"며 책을 펴낸 이유를 설명했다.

신간 '이 생각 저 생각'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똬리에 똬리를 틀고 있다.
무애(无涯) 양주동(梁柱東·1903~1977)의 '문주반생기(文酒半生記)'(1960), 수주(樹州) 변영로(卞榮魯·1898~1961)의 '酩酊四十年(명정사십년)'(1953), 후지와라 데이(藤原 貞)의 실록 '흐르는 별은 살아있다'를 번역한 정광현(鄭廣鉉)의 '내가 넘은 삼팔선(三八線)'(1949), 후지와라 마사히코(藤原 正彦·1943~)의 여러 편의 글과 논문들, 데일 카네기(Dale Carnegie·1888~1955)의 '우도(友道)', 천리구(千里駒) 김동성(金東成·1890~1969)의 '미주(米洲)의 인상(印象)' 등을 기본 텍스트로 삼아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여러 화제(話題)에 담긴 이야기마다 최 교수는 유려한 문체로 ‘이 생각 저 생각’을 거침없이 쏟아냈고, 독자들은 그 깊이와 넓이에 푹 빠져들게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저자 최명 명예교수는...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법학사, 1962년)를 졸업했다. 또 미국 The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정치학석사, 1967년; 정치학박사, 1970년), 미국 Monmouth College 전임강사(1969~1970년), 서울대학교 신문대학원 조교수(1972~1975년),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정치학과 조교수부교수교수(1975~2006)를 역임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다.
《현대중국의 정치》(1974), 《현대중국의 이해》(1975), 《미국정치론》(1975), 《비교정치학서설》(1979, 1985, 1998), 《소설이 아닌 삼국지》(1994), 《소설이 아닌 林巨正》(1996), 《춘추시대의 정치사상》(2004), 《나의 글 나의 정치학》(2006), 《술의 노래》(2014), 《술의 반란》(2018), 《몸과 마음》(2021), 《정치분석입문》(2021) 등의 저서와 《비교국가론》(1985), 《민주국가론》(1985), 《중국정치사상사》(1988, 1999) 등의 역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