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 대응에 부심하고 있다.(사진=글로벌경제신문)
기업들이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 대응에 부심하고 있다.(사진=글로벌경제신문)

기업들이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 대응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행동주의펀드와 소액주주들의 주주 권리 행사가 여느 때보다 늘어나면서 배당 확대 등 주주제안에 적극 나설 태세여서 기업들은 이에 어떻게 부응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 주총에서 기업들이 주총 안건으로 행동주의 펀드와 소액주주들이 주주제안을 32곳이나 상정한 것 사실과 궤를 같이 한다. 

13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한진칼과 휴마시스, 사조산업, KB금융 등이 이사·감사 등의 선임, 정관 변경 등 주주들의 주주제안에 답해야 한다. 

앞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지난 1월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사와 JB·BNK·DGB 등 3대 지방금융지주사를 상대로 자본배치정책과 중기 주주환원정책 도입을 주문하는 주주행동 캠페인을 펼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이에 금융지주사들이 얼라인파트너스 요구에 백기를 들었다.

이중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이 내놓은 대책이 미흡하다며, 오는 30일 열리는 정기 주총에 주당 배당과 함께 김기석 사외이사 후보 선임 등의 안건을 낸 상태다. 

이 같은 시장 내 학습효과가 있는 만큼 많은 기업들은 주주제안 부응책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기업 관계자는 "현재로선 주총 안건에 대해 언급할 사안이 없다"면서도, "기업 입장에선 주주들의 의견을 최대한 경영에 반영, 주주가치 환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사실은 어디든 똑같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