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정상회담이) 한-일 경제발전의 대전환점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재계 안팎에서 오는 16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미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를 기점으로 한일 간 경제 관련 허들(걸림돌)이 제거돼, 양국 간 경제발전의 초석이 되기를 바람에서다.

이 같은 재계의 기대감은 윤 대통령이 지난 '3.1절 기념사' 이후 한일 간 관계개선 해법 모색에 적극 나서면서부터다. 특히 지난 6일 '한일 간 강제징용 문제 합의' 이후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간 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를 통해 한일관계 개선 및 경제협력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그간 한일관계 악화로 경제교류 등이 위축됐다는 이유에서다.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양국 관계 개선에 따른 경제효과에 대한 분석 자료를 내놔 눈길을 끈다.

자료=한국경제연구원.
자료=한국경제연구원.

한경연에 따르면, 방한 일본인 관광객 수(2022년 현재 25.9만명)가 10년 전 수준(2012년 342.3만명)으로 회복 시,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로 창출되는 생산유발효과는 총 5.2조원에 달했다.

지출 항목별로는 쇼핑(2.03조원), 숙박(1.34조원), 식음료 구매(1.06조원), 교통(0.28조원) 순으로 생산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2019년까지만 해도 외래관광객 중에서 일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았는데, 2020년부터 코로나와 한일관계 악화로 크게 감소하였다"면서, "일본인 관광객의 확대는 국내경제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만큼, 한·일 외교관계 개선 노력으로 위축된 양국간 인적교류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