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허정윤 제공
사진=허정윤 제공

허정윤 그림책 작가가 신간 그림책 '코딱지 코지의 벚꽃 소풍'을 출간한데 이어 책 속 주인공들의 입체물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클레이&아트프린트 전시회 '코딱지 코지 벚꽃을 선물해 봄'을 연다. 

전시회에서는 그림책 '코딱지 코지의 벚꽃 소풍'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이 펼쳐진다.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키는 콘셉트 드로잉, 스토리보드, 이미지들에 생명을 불어넣어 만든 캐릭터들을 정교하게 제작된 세트, 3D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예술적 세계관을 종합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허 작가가 탄생시킨 캐릭터 코딱지들은  머리 스타일, 체형, 표정까지 모두 다른데 그 수가 300명에 이른다. 아이 둘을 양팔에 안고 나온 아빠 코딱지, 셀카를 찍고 있는 멋쟁이 코딱지, 벚꽃 향기를 즐기러 나온 맹인 코딱지, 레게 머리, 깻잎 머리, 더벅머리, 버섯 머리 코딱지까지 모두 클레이로 태어난 코딱지들이다.

그림책 '코딱지 코지의 벚꽃 소풍' 표지. 사진=허정윤 제공
그림책 '코딱지 코지의 벚꽃 소풍' 표지. 사진=허정윤 제공

허 작가는 반짝이는 꽃을 표현하고자 스팽글을 염색하여 만들었다. 전시회에서는 나무 장식, 색깔 나무 블록, 부엌 놀이, 라탄 장식, 곰 인형, 조각 버섯, 미용기구, 단추 통, 장난감 수납장, 소파, 장화 화분, 동물 종이 집게, 책의 패턴 등 그림책 속 소품들의 입체물 제작 과정을 자세하게 보여준다. 

관람객들은 그림책을 만드는 과정과 표정 하나부터 머리카락 한 올까지, 허정윤 작가가 오랜 시간 빚어낸 클레이 작품의 정교함과 놀라움을 경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회는 4월4일부터 16일(매일 오전 10시~오후 7시)까지 서울 창성동실험실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장에서는 허정윤 작가가 애니메이션 기획자 겸 감독으로서 제작한 '코딱지 코지' 11분짜리 3D 애니메이션도 관람할 수 있다.

허정윤 작가는.
대학에서 아동학, 대학원에서 유아교육학과 교육학을 공부했다. 그림책 작가, 애니메이션 감독, 대학교수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7년 '투명 나무' 로 독일 국제아동청소년 문학분야(WHITE RAVENS)에, 2022년 '아빠를 빌려줘'로 THE BRAW AMAZING BOOKSHELF에 각각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