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비블록

국내 원화마켓에서 퇴출 통보를 받은 페이코인이 코인마켓 거래소에서 기사회생을 노린다.

코인마켓 거래소 비블록 운영사인 그레이브릿지는 페이코인을 상장했다고 13일 밝혔다.

비블록에 따르면 입금 지원은 전날 오후 5시부터 시작했으며 거래는 오전 10시부터 개시했다.  비블록은 비트코인(BTC)를 통한 가상자산 거래가 가능한 코인마켓 거래소다.

비블록의 상장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국내 원화 기반 디지털자산거래소 협의체(DAXA)는 페이코인의 거래지원 종료를 발표한 바 있다. 

닥사는 당시 상장 폐지를 결정한 사유로 "페이코인 측은 현재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을 발급받지 못하고 가상자산 사업자 변경 신고를 완료하지 못하는 등 유의종목 지정 사유를 해소하지 못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비블록 측은 이번 상장 배경에 대해 "페이코인 재단 측과 명확하고 신중한 심사를 진행했다"며 페이코인의 발 빠른 조치로 금융당국이 지적했던 사안과 시장의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했다는 점을 들었다.

구체적으로 ▲자체 발행 코인을 통한 국내 결제 서비스 운영에 대한 부분이 해소한 점 ▲재단 보유물량 28억 개 중 마케팅 용도의 약 7억 개 정도를 제외한 21억 개의 재단 물량을 소각 완료한 점 ▲남은 마케팅 물량 또한 시장에 매각되지 못하는 물량으로 분류해 재단을 통한 시장 영향력을 차단한 점 등을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비블록은 "2021년 거래소 오픈때부터 국내 블록체인 기술사인 헥슬란트의 옥텟 지갑사용을 통해 고객의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커스터디 형식으로 운영돼 왔다"며 "페이코인을 비롯해 비블록에서 지원하는 모든 가상자산의 해킹이나 보안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핫월렛, 콜드월렛 비율 또한 철저히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페이코인은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는 14일부터 기존 상장된 업비트, 빗썸, 코인원에서 거래종료 될 운명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에 상폐 결정 효력 정지를 위해 원화마켓 거래소인 빗썸을 상대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