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코인원
사진출처=코인원

코인원이 상장을 대가로 뒷돈을 받은 혐의로 전 임직원이 구속된 것과 관련해 사과했다.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외부 전문위원 등 준법감시위원회를 운영해 내부 통제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코인원은 13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일부 담당자의 불법 행위를 인지하지 못해 그동안 쌓아온 신뢰가 흔들리게 됐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련의 사태로 인해 코인원 임직원이 수년간 노력해서 다져온 기업 및 개개인의 신용과 명예도 심각한 손해를 입었다"며 최대한의 법률적 조처로 철저히 책임을 물고 재발 방지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월 13일 브로커 고모 씨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 전 관계자인 전모 씨에게 각각 배임증재·배임수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0년 거래소 코인원에 가상자산을 상장해달라는 청탁과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다. 고씨가 청탁한 가상자산은 코인원에 정식 상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원은 현재 해당 사건과 관련된 가상자산 등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서 사실관계를 면밀하게 파악 중이다.

코인원은 "기준미달 사례가 밝혀질 경우 빠른 시일 내 내부 규제에 따른 거래지원 종료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투명하게 공표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동일 사례를 막기 위해 제도, 시스템도 개편한다. 이를 위해 코인원은 외부 전문위원을 포함한 준법감시 위원회를 운영해 내부통제 시스템을 점검 및 개편·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거래 지원 비리 신고 채널'도 신설한다. 이는 현재 이메일을 통해 운영 중인 채널을 확대한 것이다. 

또 코인원은 현재 개발 중인 불공정 거래 모니터링 시스템을 5월 중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동화된 시스템을 통해 시장조작세력들에 대한 기술적 감시를 강화하고 대응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코인원은 "올해 초 거래지원 관련 조직을 분리하고 거래지원 프로세스의 전면 개편을 단행했다"며 "이번 일련의 사태를 교훈 삼아 더 안전하고 투명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상자산 거래소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