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체 내역이 분명하게 남아있고 가상화폐 거래 역시도 실명 확인이 된 제 명의의 지갑 주소만을 사용했다"며 "하늘에서 떨어진 돈도 없고 어디서 이체된 가상화폐도 일절 없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오후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가상자산 보유에 관한 여권 공세에 맞대응하면서 이체 내역과 잔고 등을 공개하며 합법적 투자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재작년 1월 13일 보유 중이던 LG디스플레이 주식 전량을 매도주문해 약 9억8574만원의 예수금이 발생했고 해당 금액을 초기 투자금으로 사용했다"면서 이를 각 은행과 가상자산 거래소 연계 계좌로 이체한 내역을 공개했다.

이어 "작년 2월 중순경 OO에서 OO(으)로 가상화폐를 이체했고 가상화폐가 계속 폭락을 거듭하자 더 보유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OO에서 일부를 OO(으)로 이체했다"면서 "이후 다른 가상화폐로 재투자해 OO과/와 OO에 여러 종목을 보유 중이고 현재 보유한 가상화폐 가치는 9억1000여만원 수준"이라고 했다.

정치자금계좌를 빼곤 예금 2625만원, 보장성 보험 5986만원, 증권계좌 3억 8733만원, 정치자금으로 조성한 지역구 사무실을 배제한 부동산 전세권 보증금 8억원 등 실제 재산은 약 21억원 가량이라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작년 말 기준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된 김 의원의 재산은 약 15억3000만원에 달한다.

김 의원은 "어떤 불법성도 없이 떳떳하기에 저에게 제기된 가상화폐 초기투자자금과 거래 이체내역 등 투자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의혹들에 대해 투명하게 소명할 수 있었다"면서 "허위사실에 기초한 의혹 보도를 생산해 저뿐만 아니라 민주당 명예를 훼손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작 초기 투자금을 마련한 경로와 투자액, 그리고 이 자금이 현재 어디에 얼마 보관돼 있는지 여전히 밝히지 않고 있다"며 "떳떳하면 거래 내역 일체를 공개하고 검찰 수사에 협조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도 "평생을 짠돌이로 살았는데 40년째 코스프레한다는 말인가"라며 "학생 때부터 몸에 밴 습관대로 절약하면서 살았고 아끼고 아껴 모은 돈은 남에게 베풀려고 노력했다"고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