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코인 논란'을 둘러싸고 당내 비난 여론이 분출하고 있다.

이번 논란을 해명 과정에서 김 의원의 태도에 관한 지적부터 투자 자체의 적절성 여부의 의문점까지 당내 곳곳의 목소리가 터지고 있다.

송갑석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서민의 아픔을 대변하겠다는 민주당의 국회의원이 사적이익을 얻기 위해 수십억 원에 달하는 코인을 사고팔고 있었다는 사실이 정말 아무 문제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건가"라면서 "본질에서 벗어난 발언과 불충분한 해명으로 민주당에 대한 국민 신뢰를 갉아먹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홍근 전 원내대표도 MBC 라디오에 나와 "투자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의정활동에 집중하지 못하고 그런 코인 투자를 했다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의 질타가 있는 것"이라며 "겸손하게 인정할 건 인정하고 또 사과할 건 사과하면서도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명명백백하게 밝혀나가는 과정을 밟아 나갔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의원도 KBS 라디오에 나와 "젊은 사람이 뭐 그렇게 피땀 흘려 일하지 않고 가상화폐 같은 데에 투자를 했느냐라는, 예를 들면 국민 정서법에 관련된 그런 것을 문제 제기할 수 있다"면서 "국회의원이고 또 공인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유감 표명을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조언했다"라고 전했다.

조응천 의원은 SBS 라디오에 출연해 "공직자가 어쨌거나 주식이나 특히 코인 같은, 그것도 잡코인 같은 이런 걸로 치부(致富), 그러니까 재산 증식하는 데 뛰어들었다는 것은 입이 열 개라도 적절하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 의원의 가상자산 거래가 알려진 것과 달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금융권 출신의 이용우 의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저는 주목하는 부분이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이상 거래로 탐지했다는 사실이다. 1000만원 이상의 현금이 계속 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본인이 현금으로 찾은 거는 440만원밖에 없었다는 말 자체는 앞뒤가 전혀 안 맞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다만, 김 의원과 함께 친명(친이재명)계 핵심 '7인회'의 일원으로 꼽히는 김영진 의원은 YTN 라디오를 통해 "제가 보기에는 투자를 잘한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실제로 검소하게 생활하고 있고 아주 소박하게 사는 사람"이라며 "피의사실을 유포하는 것으로 합리적 의심이 되는 검찰에 대해서 단호한 입장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