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2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상화폐 소유 의혹을 '김남국 코인 게이트'로 규정하며 십장포화를 퍼부었다.
국민의힘은 '고리대금업자', '가상화폐 중독' 등 김 의원을 향해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의원직 즉시 사퇴를 요구함과 함께 민주당이 가상화폐 입법 로비에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부각시키며, 전선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김 의원 의혹이 날이 갈수록 충격이 커지고 있다. 일반 국민은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이며, 불공정과 파렴치에 대해 청년세대가 느끼는 분노와 좌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 "김 의원 문제는 개인의 도덕성을 넘어 민주당을 대상으로 한 불법 로비 문제로 번지고 있다. 민주당이 어디까지 연루됐을지 모를 로비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강제수사로 의혹의 실체를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대표도 서울 성동구에서 민생 일정을 마무리 짓고 기자들에게 "이 사안의 중심은 자금 출처가 어디인지, 실제 '쩐주'가 누구냐는 것"이라며 "김 의원이 아니라 제삼자일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심도 있게 수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국민의힘은 김 의원이 국회 상임위원회 전체회의를 비롯, 인사청문회 등 공식 의정활동이 이뤄지던 도중에 가상화폐 매매를 했다는 의혹에 강도 높게 비난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머릿속이 온통 가상화폐로 가득 찬 '가상화폐 중독' 김 의원은 이제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가상화폐를 지킬 것이 아니라 공직자로서 마지막 남은 양심을 지키기를 바란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그는 오후 김 의원이 '에어드롭'에서 코인을 지급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자 재차 논평에서 "'하늘에서 떨어진 돈은 없다'고 큰소리치더니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거짓임이 밝혀졌다"면서 "이제 김 의원을 코인계의 황제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고 힐난했다.
홍문표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 나와 "정상인이 아니다. 정신 감정부터 해야 한다고 본다"며 "국회의원이 아니고 고리대금업자다. 배신자고 위선자"라고 맹폭했다.
이와 함께 조수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작년 11월 7일 '이태원 참사' 법무부 현안질의를 위해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가 진행되던 당시 김 의원이 가상화폐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영상을 비롯, 사진을 올리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