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신원근 대표. / 사진=김은주 기자
카카오페이 신원근 대표. / 사진=김은주 기자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가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매각설을 일축했다.

신 대표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성장을 위해 외부 전략적 파트너와 협업하거나 외부의 투자에 대해서 열어두는 것까지 포함해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매각하거나 경영권을 넘기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교보생명이 카카오페이손보 인수를 위해 카카오페이와 물밑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부인한 것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빅테크 기업이 만든 첫 손해보험사로 이목을 끌며 지난해 4월 보험 시장에 발을 들였다. 이후 같은 해 10월 첫 상품으로 ‘금융안심보험’ 출시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으나 현재까진 존재감이 미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지난해 253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카카오페이 영업이익 기준 흑자전환과 자회사 흑자전환 시점과 관련해선 아직까지 불투명하다는 입장이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130억원으로 전년 동기(11억원) 대비 10배 이상 적자 폭이 커졌다.

한순욱 카카오페이 운영 총괄 리더는 “올해 1분기는 전년 동기보다 영업손실 폭이 확대된 채로 마무리가 됐다”며 “다만 이는 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론칭이나 손해보험사 사업 개시 등 신규 금융사업에 따라 발생된 인프라 투자 비용, 상각비용 등이 반영된 결과가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규 사업이 작년보다는 올해 더 두드러지는 성과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 중”이라며 “다만 경기침체와 불안정한 금융시장 등 대외 환경이나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추이를 더 명료하게 살펴보며 개선 시점을 예측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카카오페이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415억원으로, 전년 동기(1233억원)보다 1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3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 거래액은 118조원, 연간 거래 건수는 32억건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페이는 3년 내 연간 거래 건수를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많은 100억건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새롭게 제시했다.

한 운영 총괄 리더는 “거래 규모 확대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거래액과 매출액, 나아가 영업이익의 성장도 수반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안정적인 수익모델 관리와 효율적인 비용관리를 통해 재무성과를 달성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