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년 내 카카오페이 연간 거래 건수 100억건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 사진=김은주 기자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년 내 카카오페이 연간 거래 건수 100억건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 사진=김은주 기자

연간 사용자 수가 3000만명에 달하는 카카오페이에서 서비스 접속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15일 카카오페이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10분께부터 2시 15분까지 2시간 넘게 서비스 접속 장애가 발생해 모바일 송금·결제 등 서비스 이용이 제한됐다.

카카카오페이를 통해 송금을 하거나 결제를 하려 할 때 “서버 에러입니다”, “알 수 없는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잠시 후 다시 시도해주세요”, “연결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등의 메시지가 뜨는 식이다.

이에 카카오페이 이용자들은 갑작스러운 서비스 장애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불편을 호소했다. 일각에선 서비스 오류로 이중으로 돈이 빠져나가는 문제를 제기하거나 안내 공지가 늦어진 점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카카오페이 측은 뒤늦게 카카오페이머니 일부 서비스 긴급 점검 안내와 자산관리 일부 서비스 긴급 점검 안내를 공지했다. 일부 서비스 점검 작업으로 자산 송금 등 일부 서비스가 일시 중단된다는 설명이다.

현재는 서비스가 정상화된 상태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데이터베이스 부하로 인해 오후 12시 10분경부터 2시 15분경까지 대다수의 사용자들이 카카오페이머니와 관련된 송금·결제·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장애가 있었다”며 “현재 정상화됐으나 지속해서 모니터링 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카카오페이의 서비스 먹통 사태는 공교롭게도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가 지난해 3월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갖고 향후 카카오페이의 사업 방향과 청사진을 제시한 직후 발생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년 내 연간 거래 건수 100억건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만 15세 이상 국민 모두가 1년 동안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카카오페이에서 금융 니즈를 해결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신 대표는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스톡옵션 ‘먹튀’ 논란과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대규모 먹통 사태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아쉽게도 2021년 말 IPO(기업공개) 이후 몇 가지의 사건들이 있었고 그로 인해 카카오페이가 초심을 잃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스스로를 돌이켜보며 설립 초기 목표였던 고객 일상 속 금융 니즈를 더 쉽고 편리하게 바꾸는 것에 초점을 두고 여러 가지 활동을 진행했고 그 연장선상에서 책임경영과 신뢰회복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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