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네이버파이낸셜
사진제공=네이버파이낸셜

금융당국 주도의 금융권 원스톱·비대면 대환대출 인프라 가동에 맞춰 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토스 등 빅테크 3사가 각각 대환대출 서비스를 개시하고 초기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대환대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 대출 갈아타기’를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대출 갈아타기는 금융당국이 주도하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로, 사용자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신용대출을 더 유리한 한도·금리를 제공하는 새로운 대출로 손쉽게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네이버페이 대출 갈아타기에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SC제일은행 등 1금융권 3개사를 포함해 총 13개 금융사가 입점 됐다. 향후 금융사별 제휴 협의가 이뤄지는 대로 추가될 예정이다.

특히 저축은행의 경우 앞서 지난달 네이버파이낸셜과 저축은행중앙회가 단독으로 맺은 업무협약을 토대로 대출 중개 수수료 인하분을 금리 인하로 반영하는 방식으로 환원해 사용자에게 업계 최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대환대출 인프라에 참여하는 18개 저축은행 모두 네이버페이 대출 갈아타기에 순차적으로 입점할 예정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전국민 이자 지원 이벤트'를 통해 네이버페이 대출 갈아타기 사용자 모두에게 이자 지원 포인트 티켓도 제공키로 했다. 오는 23년 12월까지 갈아탈 수 있는 대출을 조회만 해도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0원을, 대출 갈아타기나 신용대출비교를 통해 대출을 받은 사용자가 이자를 연체하지 않고 2회차까지 정상 납부할 때 마다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1만 원에서 최대 5만원씩 최대 10만원을 제공한다.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고금리 시기, 네이버페이 대출 갈아타기를 통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고 특히 금리 부담이 큰 2금융권의 금융 소비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대출 중개 역할에 그치지 않고, 전 국민의 이자 부담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상환도 잘 하는 건강한 금융 생활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으로 차별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토스
사진제공=토스

토스도 이날부터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개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서비스 첫날 토스와 함께 ‘대출 갈아타기’를 제공하는 제휴 금융사는 총 17곳이다. 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을 비롯한 1금융권에서 6개사가 입점했으며 신한카드, KB캐피탈 등 2금융권에서는 11개사가 들어갔다. 내달 초까지 약 22개 금융사로 제휴처가 늘어날 예정이다. 토스는 올해 안에 제휴 금융사를 50개사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토스는 각 업권별로로 금융사가 고르게 입점해 다양한 대출상품을 고객에게 안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출을 받은 이후에도 신용점수 관리와 금리인하 알림 등 대출조회부터 상환에 이르기까지 대출 라이프사이클에 맞는 관리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대출 갈아타기에 성공하지 못한 이용자를 위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더 나은 조건의 대출 상품을 찾지 못한 이용자에겐 월 1회에 한정해 소정의 응원금을 지급한다. 신용점수와 소득관리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건강한 금융생활을 돕겠다는 취지다.

토스 관계자는 “2019년 4개 제휴 금융사로 시작한 개인신용대출 비교서비스는 현재 59개 금융사와 서비스를 제공하며 업계 1위 대출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며 “이번 ‘대출 갈아타기’에서도 토스만의 노하우를 담아, 다양한 대출상품을 가장 편리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고객이 이용하실 수 있게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카카오페이
사진제공=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는 플랫폼 중 유일하게 5대 시중은행 모두 입점시키는 등 1금융권에서만 10개사, 2금융권까지 합쳐 총 24개 금융사와 제휴를 맺고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우선 이날부터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SC제일은행, 광주은행, BNK부산은행 등 1금융권 8개사를 비롯해 신한카드, JB우리캐피탈 등 총 16개 금융사와 출발한다. 추가적으로 BK기업은행, 경남은행 등 8개사가 내달 초부터 순차적으로 입점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페이는 마이데이터 기반의 '신용점수 올리기' 서비스도 함께 선보였다. 카카오페이로 신용점수를 올리면서 더 좋은 대출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해 고객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 '신용점수 올리기'는 신용평가에 반영되지 못한 개인의 자산·공공 정보를 손쉽게 제출하여 신용점수가 오를 수 있도록 돕는다. 마이데이터로 연결된 자산 정보와 공공 정보를 곧바로 신용평가사에 제출함으로써 개인이 본인의 정보를 직접 신용평가사에 제출해 신용점수를 올려야 했던 기존 서비스의 번거로움을 줄였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카카오페이는 더욱 정교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대환대출 니즈를 충족하는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신용평가사와 협업해 대환대출 전용 DB도 별도로 구축 중이다.

이민수 카카오페이 대출사업부문장은 “카카오페이의 대출비교서비스는 고객의 조건에 맞는 금리와 한도 조건을 빠르고 일목요연하게 제시해 줌으로써 사용자들의 선택권 향상에 큰 기여를 해왔다”며 “지금까지 카카오페이가 얻은 데이터와 노하우를 활용한 ‘대출 갈아타기’를 통해 사용자들이 얻는 효익이 극대화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과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