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부 닥락성에서 총기로 경찰서를 습격한 혐의로 붙잡힌 용의자들[Truoi Tre 캡처]
베트남 중부 닥락성에서 총기로 경찰서를 습격한 혐의로 붙잡힌 용의자들[Truoi Tre 캡처]

'G7,' '하이랜즈 커피' 등 한국에서도 유명한 베트남 커피 브랜드의 주산지에서 경찰서가  무장괴한들의 습격을 받아 경찰관 4명이 목숨을 잃고, 2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블룸버그 통신, VN익스프레스, 뚜오이체(Tuoi Tre) 등 외신은 현지 공안당국 발표를 인용, 이날 새벽 중부 닥락성의 이아 티우(Ea Tieu)와 이아 쿠투르(Ea Kutur)군 경찰서를 총을 든 괴한들이 습격해왔다고 보도했다.

경찰서가 무장괴한들의 습격을 당한 베트남 중부 닥락성 사건 지역 위치[Tuoi Tre 위치]
경찰서가 무장괴한들의 습격을 당한 베트남 중부 닥락성 사건 지역 위치[Tuoi Tre 위치]

이 과정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경찰관 4명이 숨지고 공무원과 민간인 등 여러 명이 부상했다. 

뚜오이체와 VN익스프레스는 또 안 소 공안부 대변인(중장)을 인용, 진압에 나선 경찰이 인질로 잡혀 있던 두 명을 구출하고, 습격에 가담한 16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또 나머지 공범 체포에 나섰다.

경찰은 이어 주민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하고 당국의 지시에 따를 것을 권고했다.

무장괴한들의 습격을 받은 베트남 경찰서의 모습[Tuoi Tre 캡처]
무장괴한들의 습격을 받은 베트남 경찰서의 모습[Tuoi Tre 캡처]

사고가 난 닥락성에는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 편을 든 소수민족들이 다수 거주하면서 토지 소유권 등을 둘러싸고 정부와 마찰을 빚어왔다.

해발 500-600m에 토양과 기후가 커피 재배에 최적지로 평가되는 닥락성에서는 주로 로부스터종이 생산돼 수출된다. 

소수민족이 경찰을 상대로 무장습격을 가한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하노이법원은 지난 2020년 반정부 투쟁을 해온 두 명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더구나 베트남에서는 민간인들의 총기 소지가 사실상 불법이기 때문에 무기 출처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나오는 상황이다. 

베트남 한인 소식통은 이번 사건으로 닥락성은 물론이고 고산 휴양지 달랏 등 중부 지역을 여행하는 한국인들의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경찰서를 무장습격한 용의자들을 수색하는 베트남 경찰[VnExpress 캡처]
경찰서를 무장습격한 용의자들을 수색하는 베트남 경찰[VnExpress 캡처]

한편 베트남 북부 푸토성에서는 한국인 등산 동우회원 22명 등 30명을 태운 전세버스가 절벽 아래도 추락하는 사고가 11일 오전 발생했다.

한인 등산객을 태우고 도로에서 떨어진 관광버스[주베트남한국대사관 제공]
한인 등산객을 태우고 도로에서 떨어진 관광버스[주베트남한국대사관 제공]

현지 한국대사관과 현지 한인회 등에 따르면 사고 버스는 이날 오전 푸토성 떤선현 쑤언다이면 지역을 통과하던 중 갑자기 브레이크가 고장나 도로에서 벗어나 추락했다.

이 사고로 3명이 크게 다쳤으나, 나머지는 대부분 골절상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등산동우회원들은 수도 하노이 인근 박닌성의 한인산악회원들로 알려졌다. 

대사관 소식통은 다행히 추락지점의 경사가 가파르지 않아 대형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면서, 부상자들의 현지에 급파된 대사관 관계자들의 도움으로 하노이 미딩 지역의 한 병원으로 후송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원문 참고: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3-06-11/vietnam-arrests-six-after-deadly-central-highlands-shootings?srnd=premium-asia

https://e.vnexpress.net/news/news/vietnam-arrests-6-for-attacking-police-headquarters-in-central-highlands-4616139.html

https://tuoitrenews.vn/news/society/20230611/16-arrested-in-deadly-armed-group-attack-on-vietnam-police-stations/7374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