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블룸버그 캡처]
바이낸스[블룸버그 캡처]

"가상화폐시장 마비는 물론이고 고객들의 손실도 초래할 우려가 크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미국 법인인 '바이낸서.US'가 수십억달러 규모의 자산동결을 골자로 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요청을 연방법원이 기각할 것으로 호소하고 나섰다.

블룸버그 통신은 12일(현지시간) 바이낸스측 변호인단을 인용, SEC의 자산동결이 법원에서 인용되면 "거래소 운영을 담당하는 직원들, 협력업체들, 전문가 등에 대한 지급 능력이 없어져 운영이 곧장 멈추게 될 것(Operations would quickly grind to a halt without the ability to pay employees, vendors, suppliers and professionals or to maintain the trading platform)"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낸스 CEO 자오창펑[로이터=연합뉴스]
바이낸스 CEO 자오창펑[로이터=연합뉴스]

변호인단은 이날 연방법원에 낸 진정서에서 또 "모든 법인자산이 동결되면 은행권도 고객들의 현금화를 포함한 어떤 송금 요구도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SEC는 지난 5일 바이낸스.US, 바이낸스홀딩스, 창업자인 자오창펑이 "노골적으로 미 증권법을 위반하는 한편 고객 예탁금을 위태롭게 한 불법행위를 수년 간 저질렀다"며 연방법원에 제소한 후 자산동결도 신청했다.

게리 겐슬러 미 SEC 위원장[로이터=연합뉴스]
게리 겐슬러 미 SEC 위원장[로이터=연합뉴스]

변호인단은 미국 고객들의 자산은 안전하다면서, "이런 점을 고려할 때 SEC의 무자비한(draconian) 조치는 필요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SEC의 제소 이후 바이낸스. US는 13일부터 미 달러화를 통해 암호화폐를 더이상 구매할 수없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CNBC 방송, 로이터 통신, 코인데스크, 인베스토피아 등 외신과 연합뉴스은 바이낸스.US의 이런 결정이 SEC의 제소 이후 연일 압박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고객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자유 입금과 인출을 강조하는 바이낸스 트위터[트위터 캡처]
고객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자유 입금과 인출을 강조하는 바이낸스 트위터[트위터 캡처]

바이낸스 US측은 이번 조치가 당분간 가상화폐 전용 거래소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선제적 조치"로 나왔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실제로 SEC의 제소 이후 바이낸스.US의 한 주거래은행이 14일부터 자산을 더이상 보유할 수 없게 됐다고 통보했다. 

이 은행은 또 연방법원이 SEC의 제소 건에 대해 판결을 내릴 때까지 바이낸스 계정의 모든 활동을 중지시켰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바이낸스 US가 트위터에 올린 입장문[트위터 캡처]
바이낸스 US가 트위터에 올린 입장문[트위터 캡처]

앞서 외신은 그러나 가상화폐의 거래와 스테이킹(Staking), 예금과 인출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고 전했다. 

CNBC는 SEC가 법인 바이낸스뿐만 아니라 자오창펑 CEO에게도 혐의를 두는 만큼 바이낸스의 은행 거래가 SEC 조사의 핵심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낸스가 지금은 파산한 미국 실버게이트 은행과 시그니처 은행을 이용해 수십억 달러를 전 세계로 옮겨 놓았다며 SEC가 의심을 눈길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가상화폐거래소 바이낸스를 상대로 미 정부가 낸 소장 일부[블룸버그 캡처]
가상화폐거래소 바이낸스를 상대로 미 정부가 낸 소장 일부[블룸버그 캡처]

<원문 참고: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3-06-12/binance-us-says-asset-freeze-sought-by-sec-will-cripple-exchange?srnd=cryptocurrencies-v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