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와 주요국의 기습적인 금리인상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23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건설 보험 음식료업종이 특히 약세를 보였다. 자료=한국투자증권
  23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건설 보험 음식료업종이 특히 약세를 보였다. 자료=한국투자증권

 원-달러 환율도 9원 넘게 오르며 다시 1300원대로 올랐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3.6포인트(0.91%) 하락한 2570.1에 마감했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2600선도 터치했으나 이후 하락 전환했다.

 상하이와 대만 증시가 단오절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홍콩과 일본 증시가 1% 넘게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9.3원 오른 1304.2원에 마감했다. 마감 기준환율이 1300원을 웃돈 건 지난 8일 이후 약 15일 만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영국 등 글로벌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통화 긴축에 대한 위기가 불거졌다"며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동시 순매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를 포함해 아시아 증시 전반적으로 차익실현 압박이 확대돼 주가 하방압력이 높아진 상태"라고 평가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446억원, 187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5958억원을 순매수했다.

  경기 침체 우려와 주요국의 기습적인 금리인상에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상하이와 대만 증시는 단오절 연휴로 휴장했다. 자료=인베스팅닷컴
  경기 침체 우려와 주요국의 기습적인 금리인상에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상하이와 대만 증시는 단오절 연휴로 휴장했다. 자료=인베스팅닷컴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삼성SDI, 현대차, POSCO홀딩스, 네이버 등의 주가가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다만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일 대비 300원(0.42%) 오른 7만16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3000억원 넘게 매수했을 뿐 대형주는 대부분 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건설업(-2.91%), 보험(-2.52%), 음식료품(-2.11%), 섬유의복(-2.05%)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54포인트(0.18%) 밀린 874.84에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