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경기 침체 우려가 부상하며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WTI가 2거래일째 하락하며 이번 주에만 4% 가까이 떨어졌다. 자료=WTI 주간추이 블룸버그통신
  WTI가 2거래일째 하락하며 이번 주에만 4% 가까이 떨어졌다. 자료=WTI 주간추이 블룸버그통신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5센트(0.5%) 하락한 배럴당 69.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도 0.4% 떨어진 73.85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이번 주에만 3.85% 하락했다.

 이날 유가시장은 경기 침체 우려에 달러 강세까지 겹치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두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이 "매우 합리적인 전망"이라고 말하면서 정책 결정에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파월 의장의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전날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안개가 걷히기를 기다리고 있다"면서도 인플레가 지속되면 "더 많은 일을 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S&P글로벌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3으로 잠정 집계돼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이날 수치는 50을 밑돌면서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에 있음을 시사했다. 6월 제조업 PMI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인 49와 전월의 48.4를 밑돌았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WTI 선물 가격이 올해 들어 네 차례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졌지만, 매번 67달러~69달러 사이에서 기술적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동일한 지지 속에서도 계속된 더 약해진 반등을 고려할 때 이는 원유시장이 티핑 포인트(작은 변화가 모여 큰 변화가 일어나기 직전)에 다가가고 있음을 시사한다"라며 "즉 유가가 2023년 최저치를 경신하거나 배럴당 72달러~73달러 수준을 넘어설 준비가 돼 있다"라고 판단했다.

  달러가치가 주요국의 기습적인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2거래일째 오르며 102선을 다시 돌파했다. 달러인덱스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달러가치가 주요국의 기습적인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2거래일째 오르며 102선을 다시 돌파했다. 달러인덱스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달러 가치는 긴축 우려에 강세를 이어갔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보다 0.5% 오른 102.51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