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러시아 용병그룹 바그너 그룹의 반란 사태 영향으로 소폭 올랐다.

 WTI 선물가격이 26일(현지시간) 용병그룹 바그너의 반란 영향으로 상승을 유도했지만 이내 하락하며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WTI 선물가격이 26일(현지시간) 용병그룹 바그너의 반란 영향으로 상승을 유도했지만 이내 하락하며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1센트(0.30%) 오른 배럴당 69.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도 0.5% 오른 74.1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그동안 유가는 중국의 예상보다 더딘 경기 회복세와 각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등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의 원유 공급이 러시아의 정치적 내분으로 영향을 받을지를 주시하고 있다.

 전날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용병단을 이끌고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로 진격하며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러한 반란은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몇 시간 만에 종료됐다.

 ING의 워런 패터슨 애널리스트는 "즉각적인 공급 위험은 사라졌지만, 시장은 러시아의 불안이 커질 경우 석유에 대한 위험 프리미엄을 더 높게 가격에 책정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위험 프리미엄이 얼마나 많이 높아질지는 실패한 반란의 여파가 어떻게 처리되는지에 달렸다"라고 말했다.

 액티브 트레이즈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선임 애널리스트는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확고한 통화 긴축과 중국의 더딘 경기 회복세 등이 미래 수요에 대한 우려를 계속 가져오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글로벌 원유수요가 2045년까지 23%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진=로이터통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글로벌 원유수요가 2045년까지 23%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진=로이터통신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045년까지 글로벌 원유수요가 하루 1억110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현재보다 23% 늘어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