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오르며 1320원에 근접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29일 10원 넘게 오르며 1320원선에 근접하면서 극심한 변동 폭을 보이고 있다. 자료=NAVER 하나은행
  원-달러 환율이 29일 10원 넘게 오르며 1320원선에 근접하면서 극심한 변동 폭을 보이고 있다. 자료=NAVER 하나은행

 코스피 지수는 기관의 매도에 소폭 하락했다.

 아시아 증시는 금리인상 우려에 일본 증시를 제외하고 홍콩 증시가 1% 넘게 하락하는 등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29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0.3원 오른 1317.6원에 마감했다. 

 지난 13일 1271.40원(종가기준)까지 내려갔던 원·달러 환율은 23일 1300원대로 재진입한 후 이날 1317원도 넘어섰다.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4.17포인트(0.55%) 내린 2550.02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2577.69까지 올랐던 지수는 기관 매도세에 상승폭을 반납하며 오후 들어 내림세가 이어졌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최근 하반기 환율 전망 보고서를 통해 환율 전망치로 3분기 1320원, 4분기 1310원으로 제시했다. 기존 전망치인 3분기 1270원, 4분기 1240원을 대폭 상향 조정했다.

 민 연구원은 "강달러에 유리한 통화정책, 글로벌 경제 전망 시나리오를 감안해 기존 '상고하저' 연간 전망 시나리오를 '상고하고'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전망을 1270원, 4분기를 1280원으로 오히려 연말에 환율이 소폭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연내 2회 연속 금리 인상 가능성을 거론한 매파적 발언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0원 넘게 올랐다"며 "장중 위안화약세폭도 확대됐는데 이 또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일부 업종만 오르며 지수 전반에 대한 상승 동력은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29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비금속광물 통신 음식료 업종 등 전기 가스업을 제외하곤 대부분 하락했다. 자료=한국투자증권
  29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비금속광물 통신 음식료 업종 등 전기 가스업을 제외하곤 대부분 하락했다. 자료=한국투자증권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삼성전자가 전거래일보다 300원(0.41%)하락한 7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7만3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하이닉스는 0.55%, 1.66% 상승 마감했다. LG전자도 2% 넘게 오르며 12만6000원에 마감했다.

 반면 자동차주는 약세였다. 

 현대차는 0.73% 하락한 20만4500원에, 현대모비스는 2.16% 하락한 22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이 0.77%로 가장 큰 폭 상승했고, 비금속광물업이 2.88%로 가장 큰 폭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5.18포인트(0.6%) 내린 861.79에 거래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