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美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에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소폭 반등했다.

  WTI 선물가격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WTI 선물가격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0센트(0.43%) 오른 배럴당 69.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이틀 연속 상승했지만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브렌트유도 0.4% 오른 74.3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시장은 이날 발표된 미국의 1분기 GDP에 주목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2.0%로 상향 수정되면서 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미국의 1분기 GDP가 2%에 달하면서 미국 경제가 월가의 예상보다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美통계국 야후파이낸스
  미국의 1분기 GDP가 2%에 달하면서 미국 경제가 월가의 예상보다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美통계국 야후파이낸스

 1분기 수치는 지난해 4분기의 2.6%보다는 낮아진 것이지만, 이전에 발표된 잠정치인 1.3%와 시장의 예상치인 1.4%를 크게 웃돈다.

 같은날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는 23만9000건으로 전주 대비 2만6000건 감소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 26만5000건을 밑도는 수치다. 

 앞서 파월 의장이 물가안정목표치 2%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추세 이하의 저성장과 노동시장 둔화가 필요함을 거듭 언급해왔음을 고려할 때, 이러한 지표들은 Fed의 추가 긴축에 힘을 싣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열린 콘퍼런스에서도 대다수 위원이 연말까지 금리를 두 번이나 그 이상 올리는 게 적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연속적인 행보도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았다"라고 언급해 연속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키웠다.

  달러가치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대비 0.46% 오른 103.025로 2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ING의 애널리스트들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계속되면서 파월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이어갔다"라며 "이로 인해 유가가 반등에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분석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유가는 공급 과잉 위험과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로 계속 역풍에 시달리고 있다"라며 두 가지 위험이 현실화하지 않는다면 유가는 탄력적인 경제 회복세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추가 감산으로 랠리를 보이겠지만, 두 위험 중 어떤 것도 일어날지 여부가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