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지. 사진=KLPGA 제공
김수지. 사진=KLPGA 제공

김수지가 KLPGA 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첫날 단독 선두에 올라 우승 시동을 걸었다.

김수지는 7일 경기도 포천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 브렝땅·에떼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이글 1개를 더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김수지는 작년 10월 하나금융 챔피언십 우승 이후 9개월 만에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려 볼 수 있게 됐다.

유선연, 홍진영, 강채연 공동 2위 그룹에 1타 앞선 단독 선두에 나선 김수지는 지난해 2차례 우승과 대상 수상, 상금랭킹 2위에 올라 최고의 시즌을 보냈고 올해도 두 번이나 3위에 올랐다.

이날 10번 홀에서 시작한 김수지는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14, 15번 홀 연속 버디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간 김수지는 1번 홀(파4)에서 그린을 놓친 뒤 세 번째 샷이 좀 길게 떨어진 바람에 1타를 잃었지만 곧 3번 홀(파4) 버디로 만회하고 6번 홀(파5)에서 이글을 뽑아내 단독 선두 자리를 꿰찼다.

김수지는 "핀 위치가 어려웠는데도 굉장히 좋은 컨디션으로 플레이해서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며 "티샷 실수가 몇차례 있었지만 퍼트가 잘 따라줬다"고 자평했다.

또한 "1라운드를 잘 마쳤기에 우승 생각을 안 할 수 없다"는 김수지는 "기회가 오면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유서연, 홍진영, 강채연 등이 4언더파 68타를 쳐 김수지를 1타 차로 추격했다.

3언더파 69타를 적어낸 공동 5위 그룹에는 무려 10명이 몰렸다.

신인왕 레이스 1, 2위 김민별과 황유민이 나란히 공동 5위에 올랐고 성유진, 한진선, 박채윤도 3언더파 69타를 쳤다.

디펜딩 챔피언 이소영은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로 공동 25위에 머물렀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고지우는 버디 3개에 더블보기 1개와 보기 4개를 곁들여 3오버파 75타로 부진, 공동 96위까지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