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불가리아 왕자, 시메온 전 국왕, 칼리나 공주, 남편 키틴 무뇨즈/ 사진=불가리아 왕실 제공.
(좌측부터) 불가리아 왕자, 시메온 전 국왕, 칼리나 공주, 남편 키틴 무뇨즈/ 사진=불가리아 왕실 제공.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총재 박수남)이 불가리아 왕실의 공주를 명예직 총재로 임명한다. 연맹 사무국은 "칼리나 불가리아 왕실 공주를 '명예 총재'로 추대하고, 이를 위한 위촉식을 오는 25일 서울 남산 월드케이팝센터에서 갖는다"고 18일 밝혔다.

칼리나 불가리아 공주는 시메온 2세 전 불가리아 국왕의 외동딸로 지난 2002년 남편 키틴 무뇨즈와 결혼했다. 무뇨즈는 스페인의 저명한 항해사이자 과학자, 탐험가로써 지난 1997년부터 국제기구 유네스코(UNESCO)의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칼리나 공주의 이번 방한은 유네스코 친선대사인 남편의 국내 일정 때문이다.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를 준비중인 국기원태권도유네스코추진단이 유럽 태권도계 네트워크를 가동해 태권도의 진면목을 확인시키는 기회로 삼기 위해 그를 초청했다.

박수남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총재는 "불가리아 왕실과의 협력관계 구축을 시작으로 매년 유럽태권도연맹과 공동으로 독일에서 개최하는 '유럽연맹 칠드런컵'을 유럽 왕실 문화와 접목한 '왕실컵' 등으로 격상시키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연맹은 6-12세까지 세계 어린이를 대상으로 교육문화체육 분야 꿈과 희망을 주는 NGO로 면모를 갖췄다"며 "유네스코와의 협력을 강화해 단순한 스포츠를 뛰어 넘어 글로벌 콘텐츠로써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위촉식에는 불가리아 측 대표단과 연맹 및 태권도계 저명 인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칼리나 공주의 방한 대표단을 비롯해 연맹 임원단 및 이사진, 각 국 지회장, 태권도계 주요 인사, 불가리아 대사 및 관계자 등 총 5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한편 지난 1996년 발족한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은 지난 15년간 유럽태권도연맹과 공동으로 '칠드런컵'을 독일에서 열고 있다. 가입국은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독일, 영국 등 60여개다. 지난 2015년에는 기획재정부 기부금대상 민간단체로 지정됐다.

유정우 선임기자 seeyou@getnews.co.kr